무월경 4주, 아기가 생겼을까?

2018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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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8년 2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한 ‘여자’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산부인과 전문의 포해피우먼입니다.

임신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임신이 되었는지 너무 궁금하시죠? 우리는 ‘생리가 안하면 임신인가? ‘하고 알기도 하지만 간단한 임신테스트기를 통해서 일찍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할 주제는 ‘임신테스트기’입니다.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본문의 대화는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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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은 항상 두려운 것 같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하지 않아서, 결혼한 사람은 결혼했기 때문에 두려운 임신 확인.

오늘은 임신 확인, 즉 임신 테스트기 사용에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부부의 대화에서 보면 ‘글 속의 아내’는 생리 예정일보다 일찍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검사시기는 ‘생리가 예상되는 날이 3~4일쯤 지난날’입니다.

생리가 불규칙한 여성은 ‘배란 날짜’를 알아보고 13-15일 이후가 ‘생리가 예상되는 날’입니다.

배란 이후 1~2일 후쯤 수정이 일어나며 착상(배란 7-8일 후)이 되고 나면 모체 혈액 내에서 beta hCG가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의 혈액에서 hCG(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가 검출되거나 착상이 되었다고 모든 임신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며 초음파로 확인되기 전에 ‘유산’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 임신의 경우는 산모의 몸의 변화도 크지 않기 때문에 ‘생리주기와 양상이 조금 바뀌었네’라고 생각하고 임신인줄 몰라서 넘기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착상: 배아(Embryo) 가 자궁벽에 부착하여 상피를 관통한 다음 산모의 순환계를 통해 태반을 형성하는 과정

hCG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 태반에서 생성되며 임신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임신 초기에는 매일매일 hCG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가한 hCG는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소변 임신테스트기는 소변 내의 hCG를 검출합니다. 임신 소변검사의 키트는 일정 수치 이상으로 올라가야 ‘양성(2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너무 이른 시점에 검사를 하면 임신임에도 불구하고 ‘음성(1줄)’으로 나오게 됩니다.

1. 임신 여부가 너무너무 궁금한데 언제부터 확인할 수 있나요?

보통 배란일 기준으로 8-10일쯤이며, 빠른 경우에는 배란 후 6일째, 늦은 경우에는 배란 후 12일째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생리가 너무너무 불규칙해서 배란일을 도저히 모르겠어요 ㅠㅠ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은 배란일을 알기가 쉽지 않고 생리 예정일 또한 알기 쉽지 않습니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배란테스트기, 기초체온 법과 초음파 등을 통해 배란일을 예상하시도록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피임이 되지 않은 성관계 2~3주 후에는 최소 1번! 확인을 권유드립니다. 생리 간격이 평소 30~60일 정도여서 ‘이번엔 2달 만에 하는구나’하고 방심하다간 ’10주 쑥쑥 자란 아기’를 초음파로 보실 수 있습니다.

3. 두줄이면 무조건 임신인가요?

착상이 되었다가 짧은 시간 내 유산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양성(2줄)으로 나오고, 자궁외 임신인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자궁외 임신은 의학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임신이 되었다가 초기유산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모체내에 남아있는 hCG로 인해서 양성(2줄)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몸에서 다른 이유로 hCG가 증가되는 경우에 거짓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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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두줄이 나왔습니다. 어떡할까요?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임신진단키트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 있습니다. 만약 생리 예정일 이전에 호기심으로 검사를 진행하였다면 생리 예정일 이후에 다시 한번 해보는 것을, 생리 예정일 이후에 검사하였으면 산부인과 진료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초기 유산과 자궁외 임신 등의 경우가 적지만은 않아서, 소변검사로 임신이 확인되었다고 남편을 제외한 가족에게 말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초음파로 ‘자궁내 임신’을 확인한 다음, 그리고 ‘아기 심장이 뛰는 것을 본 후’ 가족들과 함께 좋은 소식을 공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순수하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5. 초음파로 아기집은 언제부터 보이나요?

생리 예정일로부터 보통 1-2주 이내 초음파로도 임신 여부를 확인 가능합니다. 아기집 (GS, Gesational sac)은 초음파상 하루 1mm씩 자라게 되며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는 대게 임신 6-7 주(생리가 불규칙하면, 배란일로부터 4-5주 정도)가 되면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주수에서 심장박동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유산’으로 진단 내리는 것은 아니며, 임신 주수에 따른 변화, 임상 상황, 초음파 소견과 혈액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계획된 임신을 한다는 것은 부부에게 축복된 일일 것입니다. 아기를 기다리는 모든 분들의 임신테스트기가 두줄로 나오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

건강하게 임신하고 행복하게 출산하길 기원합니다.
이상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위 내용은 책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임신준비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