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age)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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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age)에 대해…

자기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단어들은 늘 어렵죠?

컴퓨터는… 컴.알.못이 되면 되고, 디자인은… 디.알.못이 되면 되는데, 의학은 그렇지 않을 때가 발생하니 문제입니다. 병원에 방문하였더니 담당의가 친절하게 장황하게 설명해줌에도 이해가 안될때가 발생하곤 합니다.

아래처럼 설명해주는 선생님들은 없겠죠ㅠ?

‘환자분은 초음파검사에서 난소낭종이 관찰되는데, 크기가 5cm이상이 되면 종종 염전이 되면 응급수술이 필요 합니다. 그리고 현재 초음파 소견상 양성소견이니 추적관찰하면 됩니다.’

혹은

‘산모님은 고령이시고, 이전의 과거력을 고려했을 때 임신성당뇨와 임신중독증의 위험성이 높으니 주기적으로 추적관찰해야할 것 같습니다.’

혹은

태아가 조기양막파수가 있었지만, 폐성숙촉진제도 다 투여하였고, 35주도 넘어서 출산하였기 때문에 예후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글로 쓰여있긴 하지만 이해가 100% 되십니까? 리만 가설에 나오는 아래 내용보다는 쉬운 것 같기는 한데, 낯선 단어들이죠?

리만 제타함수를 0이 되게 하는 자명하지 않은 모든 복소수 근의 실수부가 1/2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짧게 짧게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산모의 ‘고령 (old age)’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다운증후군의 발생 위험 등이 산모의 35세 이상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35세를 기준하는 자료가 많습니다.

그리고 2016년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아래와 같은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35~39세’는 중등도의 고위험임신, ’40세 이상’은 중증 고위험임신으로 분류를 하였습니다. 그만큼 나이가 증가할 수록 임신과 관련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의학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 ‘젊을 때 출산을 하셔야 된다’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령’인가요?

‘2017년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 1997년도 통계자료에 의하면 당시 평균출산연령은 28.3세였습니다. 사회환경이 바뀌면서 4.3세 정도 증가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기준으로 생각하면 평균인 28.3세보다 7살이나 많았던 35세가 ‘노산’ 혹은 ‘고령’이라는 말이 적절한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32.6세인 2017년, 그리고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도에 몇살부터 고령일까요?

의학적인 내용이 아닌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해야 할 것 같아 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제가 존경하는 한 교수님은…

34세였던 제 아내에게 ‘젊은 산모’라 말씀해주시고, 38세 산모의 걱정섞인 질문인 ‘제가 노산이어서 자연 분만 할 수 있을까요?’ 에 ‘엄마는 젊은 편이야~‘ 라고 안심시켜주시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혹여 외래에서 ‘산모님은 나이가 많아서…’ 라고 말씀을 들으셨다고 해도 기분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연재하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마크다운’만을 이용하며 가볍게 상식적인 정도로 써볼까 합니다. ㅎㅎ 그림이 없고, 내용이 짧더라도 이해해주셔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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