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해피우먼입니다.

날이 꽤 많이 쌀쌀해졌네요. 오늘 말씀드릴 내용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산부인과라는 단어가 많은 분들에게 불편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과라 생각합니다.(여성건강의학과로 바뀌면 참 좋겠지만….) 감기 걸려서 찾아가는 “내과”와는 전혀 다른 거리감입니다. 그쵸?

그러다보니 왠만큼 불편하지 않으면 방문을 안하는 것 같습니다.(그런가요??)

사실 진료를 보는 입장에서 이런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도움이 될까 싶어 작성해봅니다. 남성분들은 읽으실 필요없습니다.

1. 갈아입기 편한 복장

롱부츠 실루엣

산부인과에서는 진료를 볼 때, 말로 상담만 할 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 검진 혹은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그 말인즉 하의를 탈의하고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죠.

다른 곳에 중요한 업무가 있다면 몰라도, 가능하다면 갈아입기 편한 옷으로 입고 오시면 좋습니다. 신발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탈의실이 넓지도 않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환자분을 검진할 일이 있어서 탈의하시도록 했는데, 오래 기다려도 나오시지 않길래 ‘괜찮으세요?’라고 여쭤봤더니 ‘부츠가 잘 안벗겨져서요… ‘라고 대답해주시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거 아시죠전 남자라서 어떤 옷이 편하고 어떤 옷이 불편한지 모르겠습니다.

2. 생리대

생리대

산부인과에 갈 때마다 검진을 하지는 않지만, 자궁경부암 검사, 조직검사, 미레나(자궁내장치) 삽입 등을 하게되면 귀가 후에 출혈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생리대가 필요하죠. 물론 모든 산부인과에는 패드가 구비되어(아마도…)있지만 본인에 맞는 패드가 있다면, 하나 정도 챙기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3. 생리중이라면…

생리대 이미지

생리 중이시라면 자궁경부암 검사는 다소 제한이 있긴 있습니다. 끝나가는 무렵에는 검사를 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생리하지 않을때 하는 것이 좋겠죠.

초음파로 볼 때는 ‘자궁근종이 있는지 난소에 혹이 있는지’는 출혈여부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검사하실때 불편하시니 그리고 어떤 검사를 하실지 모르니 생리가 멎고 나면 가는게 좋겠죠?

(자궁 안쪽 공간을 평가할 때에는 다소 제약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 아랫배가 너무 아프거나
  • 부정출혈이 있다거나
  • 생리통이 너무 심하다거나
  • 생리량이 너무 많은데 멎을 만한 분위기가 아니라면 진료를 보러 가셔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 때문에 더욱 더 산부인과가 어렵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걱정되긴 하지만… 옷갈아입으시느라 고생하시고, 검사 받는데 더 불편한 마음으로 진료 보시게 되는 분이 있으실까봐 조심스레 포스팅해봅니다.

혹여, 정도가 과했다고 생각되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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