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클렉틴. 산모 입덧 치료제

안녕하세요. 포해피우먼입니다. 임신이란 기쁜 소식을 즐기기도 전에 찾아온 입덧으로 인해서 고생하고 계신건 아니신가요? 밥맛은 조금이라도 있으신가요? 이번 글은 입덧 치료 약물인 ‘디클렉틴’에 대한 내용으로 임신성 구역과 구토로 고생하고 계실 산모님들을 위해 준비해보았습니다.

지난 편에서는 구역과 구토 증상이 올 때 ‘언제 병원에 가야 할지’에 대해서 주로 다루어 봤습니다. 이번에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최근 산부인과에서 입덧 치료, 구토 억제제로 처방하는 약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담당 선생님들의 경험과 증상에 따라 다른 약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 소재 한 여성병원 인근 약사님을 통해 대체로 많이 처방되는 약을 알아보았습니다. ‘디클렉틴 그리고 조프란’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항구토제로 여러 약제들이 시중에 있지만 이번에 같이 알아볼 약은 디클렉틴입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문제없는 약을 처방하고 담당 약사님께서 잘 설명해주시겠지만, 뭔지는 알고 먹는 것이 좋겠지요?

 

조프란 디클렉틴 입덧치료제 산부인과
‘디클렉틴과 조프란’ 이 가장 좋은 약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약과 관련된 부분은 담당의와 상의가 꼭 필요합니다.

 

Date 2018.07.13 | Updated 2019.03.11

디클렉틴(DICLECTIN ®)

디클렉틴 은 비타민과 독실라민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타민B6과 독실라민으로 이루어진 약 ⓒ포해피우먼닷컴

피리독신염산염과 독시라민숙신산염이 각각 10mg 들어있는 약입니다. 약의 크기가 0.8cm인 디클렉틴은 2016년 식품의약품 안전처의 허가를 9월에 받으며 국내에 출시되었고, 캐나다에서는 디클렉틴을 입덧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미국(미국 상표명 디클레지스)에서는 2013년 FDA A등급을 판정과 함께 입덧 치료제로 승인되었습니다.

1956년에서 1983년까지 30년간 사용되었으나 당시 기형 유발률이 올라간다는 소송에 휘말려 사라졌던 ‘벤덱틴’의 제네릭 의약품(generic drug, 복제약(複製藥), 이미 출시된 약을 그대로 만들어낸 의약품)으로 ‘벤덱틴’은 기형률을 올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추후에 밝혀졌으나, 제약사의 비용적 문제로 판매 중지하였던 약입니다. 그리고 항히스타민제인 독실라민의 안정성 또한 확인되었습니다.

비타민 B6 와 독실라민
안정성이 확보된 약물들 ⓒ포해피우먼닷컴

비타민 B6

비타민 B6는 피리독신(Pyridoxine)이라고도 하는 수용성 비타민입니다. 많은 양을 먹으면 피리독신 산으로 전환되어 소변으로 배설됩니다. 하루 2000mg/일 이상의 고용량 피리독신을 섭취하면 신경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하고, 200mg/일 이상의 피리독신을 장기간 섭취하면 손발이 쑤시고 졸리게 되며, 혈청 엽산 농도가 저하된다고 하니 과용량으로 복용한다면 산모에게는 안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알의 디클렉틴에는 10mg의 비타민 B6 가 들어있습니다. 문제가 될 만큼 먹으려면 하루 20알을 먹어야하는 것이죠.

독실라민 숙신산 (Doxylamine succinate)

항히스타민제(Antihistaminic agent)로 쉽게 말하면 알레르기 약이지만, 그 효능 이외에도 항히스타민제는 교감신경 차단 작용, 부교감신경차단 작용, 진정, 구토 진정 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졸릴 수가 있습니다. 

장용정(Enteric coated tablet)

유효성분이 장에서 나와 흡수가 되도록 만들어진 약으로, 씹어 먹거나 쪼개 먹으면 효과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입덧에 효과가 있나요?

많은 분들이 “죽을 것 같았는데, 이제 살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메스껍기는 하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특히 지난 번 임신때 임신성 구역/구토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면 빨리 사용하는게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 약에도 효과가 없는 산모는 다른 약물을 사용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디클렉틴. 아기에게도 괜찮은가요?

아무리 증상에 적절한 명약이 있다 하더라도, 산모에게 쉽게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안전한 약이더라도 산모의 상황에 비추어 득과 실을 고려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나중에라도 의학적 사실이 다르게 판명될 수 있기 때문에, 늘 조심에 조심을 더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로 디클렉틴은 FDA class A로 되어있는 상태이며, 기형 유발의 근거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 및 캐나다에서 많은 산모가 특별한 문제없이 사용 중입니다. 물론 증상이 호전되었는데 계속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먹나요?

약이 생각보다 비싸기도 하고, 아기에게 약을 조금이라도 적게 들어가기 위해서 절반으로 잘라서 먹으면 흡수 속도가 바뀌고 최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알을 통째로 온전히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속에 먹어야 흡수가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취침 전 2알로 복용을 시작하시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침 1알, 오후 1알을 순서대로 추가하시면서 복용하시면 됩니다.

  • 약은 물과 함께 공복에 복용합니다.
  • 이 약은 통째로 삼켜야 하며 부수거나, 자르거나 또는 씹어서는 안 됩니다.
  • 복용 6시간 정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서 자기 전에 먹고 나면 아침에 발생하는 메스꺼움 및 구토를 줄일 수 있습니다.
  • 1일 최대 권장용량은 4정입니다. (아침에 1정, 오후 중반에 1정, 취침 전에 2정)
디클렉틴 복용법-증상이 조절되는 경우
증상이 완전히 괜찮다면, 취침전 1알만 먹는 것도 가능합니다. ⓒ포해피우먼닷컴
디클렉틴 증량법
아침에 1알 먹으면 오후에 효과가 나타납니다.ⓒ포해피우먼닷컴
디클렉틴 복용법-증상이 조절이 안되는 경우 증량
아침 1알을 추가로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오후에 한 번 더 약을 먹습니다. ⓒ포해피우먼닷컴

디클렉틴 주의점 및 부작용

모든 약은 주의점 및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복용 후에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즉각 복용을 중단하는게 가장 적절하며, 우울증 약 등 다른 복용 약이 있는 경우 꼭 의사에게 문의하십시오. 그리고 약효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6시간쯤 이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며 약을 더 먹게 되면 부작용이 더 나타날 수 있으니 복용법을 지키면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 졸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디클랙틴을 먹었던 여성에서 28%에서 졸림, 피곤함 등의 증상을 호소한 점!! 꼭 기억하세요.3
  • 증상이 호전되면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여 감량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약을 복용하면 안 되는 산모

  • 이 약, 이 약의 구성성분 또는 다른 에탄올아민 유도체의 항히스타민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
  • 천식발작 위험이 있는 환자
  • 협각 녹내장 환자
  • 협착성 소화성 궤양 (stenosing peptic ulcer) 환자
  • 유문십이지장 폐쇄 (pyloroduodenal obstruction) 환자
  • 방광경부폐쇄 환자
  • 모노아민산화효소(MAO) 억제제 (가역적, 비선택적 MAO 억제제인 리네졸리드 및 염화메틸티오니늄(메틸렌블루) 포함)를 투여받는 환자 (중추신경계 부작용을 악화시키고 연장시킨다.)

매번 말씀드립니다. 아기를 위해 너무 억지로 참지는 마세요!! 엄마를 위하는 길이 결국엔 아기를 위하는 길임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건강하게 임신하고 행복하게 출산하길 기원합니다. 이상 포해피우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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