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확인은 항상 두려운 일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대로, 결혼한 부부들은 또 나름의 사정으로 임신 확인이 두렵기 마련이지요. 오늘은 생각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임신 확인, 즉 임신 테스트기 사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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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 ^{본문의 대화는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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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하자마자 임신 4주?

부부의 대화에서 보면 아내는 생리 예정일보다 일찍 소변 임신검사(임신테스트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임신 테스트기는 언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생리 예정일에서 3~4일쯤 지난 후에 검사를 하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배란 이후 1~2일 후쯤 수정이 일어나며, 자궁에 착상(배란 7-8일 후)이 되고 나면 모체 혈액 내에서 beta hCG(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가 증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의 혈액에서 hCG(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가 검출되거나 착상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임신이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로 확인하기 전에 유산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 임신의 경우는 산모 몸의 변화도 크지 않기 때문에 ‘생리주기와 양상이 조금 바뀌었네’라고 생각하고 임신인줄 모르는 채로 넘기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착상 : 수정된 배아(Embryo)가 자궁벽에 붙어 태반을 형성하는 과정
hCG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 Human chorionic gonadotropin) : 태반에서 생성되며 임신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임신 초기에는 매일매일 hCG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가한 hCG는 소변으로 배출되고, 임신 테스트기는 소변 내의 hCG를 검출하여 임신 여부를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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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신 확인 !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보통 배란일을 기준으로 8-10일쯤이며, 빠른 경우에는 배란 후 6일째, 늦은 경우에는 배란 후 12일째부터 소변에서 hCG가 검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 소변검사의 키트는 hCG가 일정 수치 이상이어야만 ‘양성(2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임신이 되었더라도 너무 이른 시점에 검사를 하게 되면 ‘음성(1줄)’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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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리가 너무너무 불규칙해서 배란일을 도저히 모르겠어요.

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은 배란일이나 생리 예정일을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신을 준비한다면 배란테스트기, 기초체온법과 초음파 등을 통해 배란일을 예상하시도록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피임이 되지 않은 성관계 2~3주 후에는 최소 1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생리 간격이 평소 30~60일 정도여서 ‘이번엔 2달 만에 하는구나’하고 방심하다간 ’10주 쑥쑥 자란 아기’를 초음파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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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줄이면 무조건 임신인가요?

착상이 되었다가 짧은 시간 내에 유산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양성(2줄)으로 나오고, 자궁 외 임신인 경우에도 양성으로 나타납니다. 자궁 외 임신은 의학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임신이 되었다가 초기유산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모체 내에 남아있는 hCG로 인해서 양성(2줄)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몸에서 다른 이유로 hCG가 증가되는 경우에 거짓양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임신테스트기의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4. 임테기 두 줄! 어떡할까요?

임신확인 하는 방법으로는

• 임신진단키트
• 혈액검사
• 초음파 검사

등이 있습니다. 만약 생리 예정일 이전에 호기심으로 검사를 진행하였다면 생리 예정일 이후에 다시 한 번 검사해보는 것을, 생리 예정일 이후에 검사하였으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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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초기 유산과 자궁 외 임신 등의 경우가 적지만은 않아서, 소변검사로 임신이 확인되었다고 남편을 제외한 가족에게 말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초음파로 ‘자궁 내 임신’을 확인한 다음, 그리고 ‘아기 심장이 뛰는 것을 본 후’ 가족들과 함께 좋은 소식을 공유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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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초음파로 임신확인?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생리 예정일로부터 보통 1-2주가 지나면 초음파로도 임신 여부를 확인 가능합니다. 아기집(GS, Gesational sac)은 초음파상 하루 1mm씩 자라게 되며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는 대게 임신 6-7주(생리가 불규칙하면, 배란일로부터 4-5주 정도)가 되면 확인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주수에서 심장박동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유산’으로 진단 내리는 것은 아니며, 임신 주수에 따른 변화, 임상 상황, 초음파 소견과 혈액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최종 결정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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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임신을 한다는 것은 부부에게 축복입니다. 아기를 기다리는 모든 분들의 임신테스트기가 두 줄로 나오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