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무보증금, 월세 0원 인 집에서 10개월간 삽니다. 요즘 같이 집 구하기 어려운 시대에 아기들은 그래도 10개월간 자기 집이 있습니다 ㅎㅎ

(참고로 1란성 쌍둥이는 원룸에 2명이 살고, 2란성 쌍둥이는 투룸에 2명이 삽니다.)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 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 의학적 지식은 계속 바뀌므로 참고만 하시고 최종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에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산부인과의사여서 그런지
모든 여성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남성들이 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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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emchat: forhappywomen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원격의료는 현행법 의료법상 불법입니다. 
SNS 팔로워들과의 대화는??

와이프:여보… 이상하게 가끔씩 아랫배가 아파

나: 아랫배가? 어떻게 아파? 대변은 어떻게 봤어

와이프 :아랫배가 콕콕 쑤시는 것 같아. 대변은 평소와 비슷하게 봤는데

나 : 어제 뭐 먹었어?

와이프 : 그냥 밥 먹었지. 회사에서 나오는 밥이랑 , 저녁은 자기랑 같이 집밥 먹었는데…

나 : 나 몰래 뭐 맛있는 거 먹었어!!!

와이프 : 지금 농담할 기분 아닌데…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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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괜.찮.습.니.다. 제.가.보.았.을.때.는. 화.장.실.배.인.듯.합.니.다.

와이프 : 으휴.

나: 농담이구, 임신 중기가 되면서 아기가 쑥쑥자라서 자궁도 쑥쑥 늘어나서 조금 불편할 수 있어. 계속 불편한 거 아니면 일단 좀 지켜보자 ^^


임신 중기여성이 아랫배가 불편하다고 호소하면

일단 안 좋은 것부터 생각해봅니다. 혹시 ‘조기진통’의 증상이 아닌지를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조기진통’의 경우 즉각적인 의학적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규칙적이지 않고, 강도가 약하며, 질분비물 및 혈성분비물의 증가 혹은 양수가 새는 증상이 없으면 가능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그래도 조기진통에서도 규칙적으로 자궁이 수축하는 것같다고 느끼지 않고, 허리가 아프다(Low back pain) 혹은 생리통, 쥐어짜듯이 아프다 라고 호소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편한 경우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게 좋겠습니다.

조기출산(preterm birth)의 40~45%는 자발적으로 발생한 조기진통에 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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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원인으로 생각해보는 것은

가진통처럼 일시적으로 오는 자궁수축입니다. 임신 초기부터 자궁은 불규칙한 수축을 하지만 대부분은 통증이 없습니다. 임신 중기가 되면서 이러한 수축은 손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이며, 이러한 수축은 주수가 지날수록 불편감을 호소할 수도 있고, 소위말하는 ‘가진통’이 됩니다. 하지만 조기진통과 이런 가진통을 일찍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조기진통이 아니고 다른 복통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아기와 양수에 의해서 늘어난 자궁에 의한 통증으로 생각하며 산모를 안심시키게 됩니다. 임신하기전의 여성의 자궁은 대략 70g정도이고 ‘배 혹은 서양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임신을 하면서 자궁은 얇은 근육벽을 가진 근육성 장기가 됩니다. 자궁은 임신초기에는 원래의 ‘배’모양을 유지하고 있으나 임신 주수가 늘어나면서 아기와 태반 양수를 보관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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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 끝날때쯤 자궁은 임신전에 비하면 500~1000배정도 커지게 되고 무게는 거의 1.1kg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 늘어난 자궁은 평균적으로 5L의 volume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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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자궁은 10~20주 사이(특히 12주 이후)에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중 아기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의 양만 고려하여도 12배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양수를 담는 자궁은 아기와 태반이 있기 때문에 양수가 늘어난 정도(12배)보다 더 커지게 됩니다. 이럴때 자궁의 늘어나면서 통증 및 불편감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12주가 지나면서 이렇게 커진 자궁은 골반내을 넘어서면서 산모의 배가 나와 보이게 합니다. 급격하게 증가하는 체중(아기,태반,양수,체중,수분저류 등)으로 인해서 여러 불편함과 피로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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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은 계속 커지면서 분만할 때가 되면 자궁벽이 1~2cm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얇아지게 됩니다. 자궁벽은 얇아지고, 아기는 커지면서 18-20주경이 되면 아기 태동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태동관련 포스팅-바로보기

오늘은 임신중기 때 산모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콕콕 찌르는듯한 아랫배 불편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임신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하복부 통증은 대부분 괜찮은 경우가 많아서, 콕콕 쑤신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료는 산모 개개인별로 달라질 수 있으며 이전 조산력이 있는 산모의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산모분이 행복하고 건강하며,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게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이상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p.s 오늘 벌써 40번째 의학 posting 을 올렸습니다. 항상 좋은 댓글을 달아주시고 및 보팅해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임신 19주까지 하였으니, 앞으로 41주경 출산예정이니, 22주에 해당하는 내용을 더 연재해야합니다.

@forhappywomen 의 참고문헌들>

1.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ition.
2.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3.Williams Obstetrics. 24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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