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초음파?? 임신 20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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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초음파?? 임신 20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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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벌써 20주야!!!

아내 : 아니거든 -_ -; 아직 20주거든?!!

나: 헛..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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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기가 잘자라고 있는 것 같아. 그치? 잘움직이기도 하구!!

와이프: 아기가 큰건지 요즘 살이 많이 찐건지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걱정이야

나 : 이제 정밀초음파 볼때가 다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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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정밀 초음파 보면 ‘육손이?’ 손가락 한개 더 있는 것 같은것 다 찾아낼 수 있어?
정밀하게 보니깐 다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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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아… 아니라고 해야겠지? ㅎㅎ 아기도 이땐 크지 않아서 다 찾아낼 수는 없을 수도 있어. 기형중에는 주수가 지나면서 확실히 들어나는 것도 있고, 괜찮아지는 것도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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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요한 장기를 Main 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돼. 심장, 콩팥, 뇌 같은 중요장기에 주요 기형이 없는지를 보는게 제일 핵심이지. 하지만 산모 입장에서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하나가 더 있거나, 없거나 한게 눈으로 보이니깐 더 속상해하는 것 같아.

아내 : 아.. 그렇구나… 중요한 장기들을 쭉 다 훑어보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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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그럼 입체 초음파는 찍어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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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병원마다 다르긴 한데, 필요에 따라서 찍을 수도 있어. 언청이 (cleft lip)같은 경우에는 입체초음파로 보면 산모에게도 확실히 보여줄 수 있거든. 의학적이지 않은 이유로 찍는 것은….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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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전 10주 부터 시작했던 이야기가 어느새 임신의 절반인 20주까지 왔습니다. steemit 이 아직은 작은 SNS이지만 많은 깨어있는 지성인들이 많은 SNS이다 보니 많이 잘 읽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저도 10-20주인 아기를 가진 친구들에게 웃으며 이야기하다보면 실수를 할때가 있습니다.

“빨리 아기 보고 싶다.”

하지만 이 말을 뱉고 나서 후회하곤 합니다. 아기를 빨리 보고 싶으면 ‘조산’을 해야 되니깐, “빨리 보고 싶다”보다는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 라고 말해줬어야 했는데 하고요… 미안해 친구야~

아기는 빨리 보고 싶어 하면 안된다!! 왜냐면 아기가 만삭이 될때까지 !!!

오늘 글을 쓰면서 이렇게 말하리라고 다짐합니다.

“아기야 널 보려면 10주나 남았구나”

40주에 출산한 아기이 건강하다!! 이런 뜻은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임신 20주가 중요한 이유는…

20주는 임신 과정의 절반이기도 하고, 이때 부터 산부인과 용어의 변화가 있습니다. 주수만 고려하였을때, 20주부터는 유산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조기진통이나 조기양막파수등이 생겨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면, 조산이라고 표현합니다. 20주 이전에 조기진통이나 조기양막파수 등이 생기면, 살아있는 아기가 나와도 사실은 ‘유산’이라고 부르는 것과 상반되는 것이죠. (용어상의 정의는 그렇습니다)

CDC, WHO 등에서는 20주 미만 혹은 500g 미만의 아기를 출산한 경우를 유산으로 정의

20주가 되면 ‘조산’이라고 정의할 만큼 아기가 컸고, 임신성 구토도 줄고, 몸무게도 많이 늘고, 그리고 상당히 많은 주수가 지나면서 산모가 고생했다는 뜻을 강조하고 싶어서 글을 쓰다보니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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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루게 될 주제는 “임신 중기 초음파”입니다.

아기 와 초음파

‘초음파’는 아기의 성장, 아기의 기형과 아기의 움직임 등 을 살펴보는 방법 중에 간편하고 가장 정확합니다. 초음파는 일종의 음파 (Sound wave)이며,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 20Hz~20,000Hz를 넘어선 초월한 음파 입니다. 초음파의 경우 X-ray이나 CT와 달리 방사선 피폭이 없어서 태아를 관찰하기에 용이하고, 필요한 검사를 위해 시행하는 수준의 초음파는 아기에게 위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열효과(초음파 에너지가 흡수되면서 조직온도 상승)와 공동화효과(초음파가 기체/액체 접점을 지날 때 기포가 생성됨)의 가능성이 있기 떄문에 ALARA 원칙을 지켜서 초음파를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ALARA : 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 필요할 때만 사용할것
  • 노출 시간을 최소화 할것
  • 노출 강도를 최소화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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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분기 혹은 임신 중기 이후에 보는 초음파

임신 중기때 특히, 20-23주경에 초음파를 검사하게 되면 평소보다 더 정밀하게 여러가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쌍둥이인지 아닌지, 심장이 뛰는지, 아기가 어떻게 있는지 (똑바로 있는지, 거꾸로 있는지) , 태반의 위치는 어떤지, 전치태반은 아닌지, 양수양은 적지 않은지, 주수에 맞게 잘자라고 있는지 를 살펴보게 되고, 추가적으로 심각한 기형이 관찰되지 않는지 평가하게 됩니다. 산모마다 다르지만 자궁에 근종이 있거나 난소낭종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산과 관련있는 자궁경부의 길이를 측정하게 됩니다.

초음파로 평가하는 것은 3가지 입니다. 산모! 아기! 태반!

  • 산모
    • 자궁에 자궁근종이 있는지, 난소에 혹이 있는지, 자궁경부는 짧지 않은지
  • 태반
    • 위치는 어딘지
    • 외양은 어떤지
    • 자궁경부와의 위치관계 (전치태반 여부)
  •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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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는지
  • 심장은 잘 뛰는지
  • 양수의 양은 충분한지
  • 기형이 있는지
    • 머리, 얼굴, 목
    • 가슴 (심장, 폐)
    • 배 (위, 콩팥, 방광, 탯줄)
    • 척추 (경추, 흉추,요추, 미추)
    • 팔다리
    • 성별 (다태아거나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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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보는 초음파와의 차이

평소 아기가 살았는지, 예상체중과 양수양을 주로 측정하는 것에 비하면 임신 중기 초음파 혹은 정밀초음파는 모든 주요 장기들을 관찰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본다고 해도 25cm 밖에 되지 않는 아기의 장기를 관찰하기 때문에 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때 관찰이 되지 않는 기형도 있습니다. 아기 얼굴에 붙어있는 작은 혹, 몸에 붙어 있는 작은 혹 들은 놓칠 수 있으며, 이러한 작은 이상을 관찰하는 것은 ‘정밀초음파’의 진정한 목적이 아닙니다. 일종의 screening test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지 주요 장기를 훑어보는 검사입니다.

아기는 20주경에 25cm정도 되는데 이는 250mm이니깐 “나의 발과 크기가 비슷하겠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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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초음파 (fetal echocardiography)

기형아선별검사 관련 posting 보기
기형아확진검사 관련 posting 보기
아기의 기형아선별검사 결과에 따라, 그리고 기형아확진검사 결과에 따라 태아심초음파 및 도플러등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기형은 전체 선천성 기형의 1/3 이고 빈도는 1000 생존아 출산중 6-10명중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다소 드물지 않은 질환이며, 다운 증후군의 경우 약 40%의 환자에서 선천성 심기형(심실중격 결손, 방실관 결손등)이 동반되기 태아 심기형의 정확한 조기 진단은다른 동반 기형을 진단하고 태아의 향후 산전관리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심장에 대한 평가는 임신중기초음파때 이루어지고 있으나, 심기형을 동반할 확률이 높은경우에는 심초음파를 권유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임신중기 때 시행하게 될 임신중기초음파(정밀초음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검사를 시행하는 모든 산모분들이 검사에서 모두 다 정상이라고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시행한 날에는 ‘산모가 힘들 수 있고 배도 뭉칠 수 있어서’ 남편이 맛집을 예약해놓는 센스를 보여주면 더 좋겠습니다.

모든 산모분이 행복하고 건강하며,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게 태어나면 좋겠습니다.

이상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forhappywomen 의 참고문헌들>

1.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ition.
2.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3.Williams Obstetrics. 24th Edition
4.Callen’s Ultrasonography in obstetrics and gynecology 6th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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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두려우시죠?
하지만 함께 고민하면 건강한 자유를 위해
 

의학적으로 도와드릴 방법이 있습니다
 

[병원 홍보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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