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출 – 5화, 아기가 보인다! (임신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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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출 – 5화, 아기가 보인다! (임신 6주)
Date 2018.07.04 | 편집: @bburi.boram, 만화: @akoano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삽화의 대화는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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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모두 부자인가 봅니다.

왜냐고요? 아기들에게 집 한 채씩 줄 수 있으니까요. 대부분은 원룸 1채를 주지만 쌍둥이나 삼둥이 엄마의 경우 2채, 3채까지 주기도 하지요. 심지어 그 집은 보온도 되고, 밥도 저절로 나오고, 내진 설계도 되어 있는 완벽한 집입니다. 다만, 임대기한이 최대 10개월이라는 게 유일한 단점이네요.

오늘 이야기 드릴 내용은 초음파로 확인하는 아기집과 그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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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로 임신 주수 추정

보통 마지막 생리 시작일로 임신주수를 계산하지만,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수유 중에 임신이 된 경우, 피임약 복용 중에 임신이 된 경우 등 예측 임신 주수와 초음파 주수가 차이가 큰 경우에는 보통 초음파로 임신 주수를 정하게 됩니다.

  • 혹 생리를 두세 달마다 하시는 분은 산부인과 진료를 주기적으로 꼭 보셔야 합니다. 꼭입니다! 출산한 후에도 꼭 주기적으로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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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가 불규칙한 분들은 조금 더 신경 써서 산부인과 진료를 일찍 보시면, 주수 결정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1분기 때는 보통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CRL, Crown Rump Length)를 측정해서 임신 주수를 추정합니다. 임신 5~10주에는 질쪽으로 초음파를 보고 9~13주에는 배로 주로 보나 상황에 따라 질초음파를 이용해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사진에 찍혀 나오는 주수는 관찰자에 따라서 며칠 정도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검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아기집 (Gestational sac, 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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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youtube, Human Fetal Development, Nagaraju Devanapalli, https://youtu.be/ZLU_imRij2A
6~7주 이전에는 아기가 작아서 아기집(Gestational sac, GS)으로도 주수 추정을 합니다. 아기집은 보통 임신 4주 초반부터 5주쯤에 관찰이 가능합니다. 다만, 임신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아기집 관찰 시기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고, 아기집이 보일 시점이 되었는데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보통 beta hCG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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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집 크기를 재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기집을 아래 그림처럼 ‘완전한 구형이라고 생각하고’ a, b, c 의 평균을 구합니다. 구해진 평균을 Mean sac diameter, 줄여 MSD라고 합니다. 이 MSD는 매일 1mm 정도 자라며, 아기집이 작을 경우 (<25mm) 아래 계산식으로 임신일 수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MSD가 25mm보다 큰 데 아기가 보이지 않는 경우, 조금 더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MSD(mm) + 30 = 임신 일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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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초음파 소견을 보고, ‘임신 주수에 비해 아기집이 크다’, 혹은 ‘아기집이 작다’고 표현할 때가 있습니다만 산부인과 선생님이 ‘이상이 있을 만큼 크다/작다’라고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은 문제가 없습니다.

2. 난황 (Yolk sac, 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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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황은 아기의 영양 주머니입니다. 비교를 하자니 기분이 조금 이상하지만, 계란 노른자가 ‘난황’입니다. 이 난황은 보통 아기집의 크기(MSD)가 8mm 이상이 되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10주경까지 계속 자랐다가 점점 줄어듭니다. 난황이 처음으로 관찰된 후 심박동이 11일 이내에 확인되지 않으면, 조금 더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3.CRL (Crown Rump Length, 머리엉덩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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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에 산부인과 외래를 방문하면 초음파로 임신주수를 정할 때 가장 유용하고 가장 정확한 것은 CRL입니다. 보통 3번 정도 측정해서 평균값을 구하게 되며, 오차는 5~7일 정도입니다1. 그래서, 마지막 생리일로 계산한 주수와 초음파 주수가 많이 다른 경우 (9주 이전에는 5일, 9~14주 사이에는 7일 넘게 차이가 나면) 초음파 주수를 이용하기도 합니다.3 CRL은 6~9주에서 하루 1mm 정도씩 증가하는데, CRL 이 7~10mm 임에도 불구하고 심장박동이 확인되지 않으면 조금 더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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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L로 주수를 추정하는 것은 13주6일 정도까지이며, 이후에는 머리 직경, 머리둘레, 배 둘레, 다리 뼈 길이를 이용하여 주수를 추정하게 됩니다.3

임신이 잘되었을까?

슬프게도 아기집이나 아기가 보였다고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수정 후 착상이 곧 출산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아기가 생기지 않거나, 심장 박동이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멎을 수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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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 후에도 임신 지속이 되지 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확인 소식을 급하게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유하는 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정답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세요.

  • 임신 테스트기 2줄 확인 ▶ 남편에게 알리기
  • 초음파상 아기집 확인 ▶ 친정 엄마에게 알리기
  • 초음파상 아기 심장 박동 확인 ▶ 가족에게 알리기
  • 초기 기형아 검사 확인 ▶ 친구들에게 알리기

초음파에서 보이는 아기의 크기에 대해서…

초음파를 보여드리다 보면 한 번씩 물어보시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기가 주수에 맞나요?’, ‘아기가 크나요?’, ‘아기가 작나요?’ 와 같은 질문들 입니다. 초음파 사진에 임신 주수가 찍혀 나오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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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기계가 보여주는 ‘임신 주수’는 ‘한국인’을 기준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초음파 사진에 있는 주수에 일희일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초음파상 나오는 주수는 평균치에 의거한 수치일 뿐임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진료를 볼 때는 초음파기계에 나오는 주수를 참고하긴 합니다. ^^;)

초음파상 아기가 보이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임신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임신하고 행복하게 출산하길 기원합니다.
이상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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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직접 쓰는 최초의 STEEM 의학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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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Williams Obstetrics. 25th Edition
2 Handbook of Ultrasonography in Obstetrics. 1st ed.
3 Committee on Obstetric Practice tAIoUiM, the Society for Maternal-Fetal M. Committee Opinion No 700: Methods for Estimating the Due Date. Obstetrics and gynecology. 2017;129(5):e150-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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