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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진단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CT로 진단하는 것일까?

안녕하세요. 한 여자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인 @forhappywomen입니다.
이전의 포스팅을 통해서 자궁근종이 무엇인지, 자궁근종이 있으면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를 같이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궁근종 진단하는 여러 검사’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가능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으나, 단어를 선택하고 사용함에 있어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도 있사오니, 참고만 하시고 진료를 담당해주시는 선생님과 상의를 하시면 더 좋은 설명을 들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by Forhappywomen | 편집 bburi.boram 만화 akoano 표지 carrotcake

자궁근종의 진단.jpg

✔ 삽화에 나오는 대화는 ‘의학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 산부인과 교과서와 최신지견을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 모든 여성은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담당선생님과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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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진단 및 검사법

자궁에 있는 혹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자궁근종이기 때문에 아랫배가 많이 나오고 주변보다 단단한 경우에 큰 자궁근종이 있지는 않은지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의심이 된다고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가장 정확하게 진단 내리는 방법은 수술을 통해 자궁에 있는 혹을 잘라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하기 위해서 아무런 증상도 없는 여성을 수술하자고 권유하지는 않으며 증상이 없다면 수술없이 지켜보기 위해서, 증상이 있다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기 위해서 영상검사로 확인하게 됩니다.

(단, 영상소견으로 진단을 추정할 뿐, 진단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검사로서는 자궁근종을 의심하는 ‘의증’ 혹은 임상적 추정만 내릴 수 있지만, 오랜 기간동안 관찰해도 크기의 변화가 없고 증상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자궁근종으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

영상검사법으로 초음파(USG), 자기공명영상(MRI), 식염수 주입 초음파(SIS), 자궁내시경(Hysteroscopy) 등이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감자같은 자궁근종
실제 수술중에 보게 되면 우측 사진의 감자와 같은 모양을 띕니다. 완전한 구형도 아니고 정말 감자의 형태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1. 초음파 (Ultrasonography, USG)

자궁근종 확인 검사 초음파

장점:

  • 특별한 예약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검사 시간이 짧다.
  • 비용이 CT나 MRI에 비해 저렴하다.

단점:

  •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면 검사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
  • 질/항문 초음파를 볼 때 불편함이 있다.
  • 주변장기와의 연관성을 평가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초음파를 많이 이용하지만, 자궁근종을 확인하고 평가할 때에 가장 기본적인 평가방법으로 초음파를 선호합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크기, 위치, 개수, 자궁내막과의 관계를 확인합니다. 검사시간은 5분 이내로 간단하게 끝나지만, 생리량이 많거나 임신이 안되는 등의 증상이 있어서 검사하는 경우,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살펴보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질을 통해 초음파를 시행하게 되고, 일정 수준보다 크기가 큰 자궁근종은 자궁과의 위치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복부를 통해 검사하기도 합니다. 크기가 20~30cm 보다 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 및 주변 장기와의 위치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MRI와 CT와 같은 영상검사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질초음파 vs 항문 초음파 vs 복부 초음파- 관련 글 보기≫ 

CT나 MRI와 같은 영상검사와 다르게 초음파는 병원을 옮길 때마다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가 간단하고 비용이 CT나 MRI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지만, 초음파는 검사자간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타병원에서 가져온 영상자료를 이용하면 자궁근종 위치와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폐경(완경)전 여성에서 발견된 자궁근종은 초음파 소견 및 증상에 따라서 3~6개월 혹은 1년마다 주기적으로 살펴보게 되고, 폐경(완경) 후에는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의 필요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출혈이 있다거나, 크기가 계속 커진다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궁근종 초음파.jpg

 

2.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공명영상)

MRI 영상2.jpg

장점:

  • 검사의 정확도가 높다.
  • 영상자료를 가지고 가면 병원을 옮길 때마다 다시 찍을 필요가 없다.
  • 자궁에 발생하는 다른 혹이 아닌지 확인에 용이하다.

단점:

  • 비용이 많이 든다.
  •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며 예약을 필요로 한다.
  • 몸에 금속 보형물이 있는 경우 검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 폐소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x-ray나 CT와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는 검사법으로 핵자기공명원리를 사용하여 혹(종양)의 위치와 형태 및 구성을 평가 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으며, 혹의 위치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까지 추정할 수 있어서 자궁근종 및 자궁암의 구별에 흔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일반 CT나 초음파에 비해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며,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특정 형태의 금속보형물이 있는 경우 검사 시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금속보형물이 있는 경우에 금속이 자기장에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왜 MRI 검사 전에 몸에 금속보형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지고 있지 않도록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v=xeUm12CdwJY

검사의 비용 및 검사를 위한 시간 소모 등을 고려치 않고 진단만 생각한다면 MRI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그리고 CD에 검사결과를 복사해서 다른 병원에 방문하였을때 의료진이 가장 신뢰하는 검사법입니다. 하지만 초음파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예약이 필요하고, 검사에 30분 가량의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단순한 자궁근종이 아니라 ‘암’이 의심이 되는 초음파 소견이 있는 경우, 색전술이나 수술을 앞두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MRI를 찍는 경우에만 이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궁근종 모양과 환자의 선호도의 따라 초음파 검사를 대신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자궁의 주변에 있는 난소, 방광, 근육, 척추 등에도 이상소견이 있으면 같이 발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MRI 영상.jpg

 

3. 식염수 주입 초음파 (SIS, Saline infusion sonography)

식염수주입초음파.jpg

신체의 체액과 유사한 식염수(Saline)를 자궁 내부 공간에 주입해서 초음파 영상을 보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자궁 도식화와 달리 자궁내막 근처에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초음파검사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궁 안쪽 공간에 식염수를 채워넣게 되면, 자궁근종의 개수, 위치, 양상이 더 명확해지고 식염수로 인해 초음파 영상이 더욱 더 선명하게 나오기 때문에 일반 초음파검사에 비해 정확한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생리식염수란, 인간 신체의 체액을 0.9% NaCl(염화나트륨) 용액으로 가정하여, 이와 농도를 동일하게 조정하여 제조한 액체로 인체에 무해합니다.

그리고 자궁근종 뿌리(stalk)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어서 시술로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취 없이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나 시술의 불편함으로 인해서 수면 마취하에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병원 및 담당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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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궁내시경(자궁경, hysteroscopy)

자궁경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처럼 자궁의 안쪽 공간을 내시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자궁의 전체적인 구조를 한번에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점막하근종을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검사법이자 치료법입니다. 일반적으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검사자체의 목적이 진단 혹은 치료에 따라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시경 기구의 두께, 시술의 목적 및 예상 시간에 따라서 마취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점막하 근종?- 자궁근종의 위치에 대한 글 바로보기 ≫


자궁근종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검사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요약

  • 자궁근종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초음파 방법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 혹은 약물치료, 경과관찰 등의 치료에 대한 계획을 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들이 더 필요하다. 그 때 시행하는 검사방법으로는 MRI, 식염수주입 초음파, 자궁내시경 등이 있다.
  • 점막하 근종 (Submucosal myoma): 기본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의 목적에 따라서 MRI, 식염수주입 초음파, 자궁경 등으로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 그 외 일반적인 근종: 초음파로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MRI로 추가검사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이번 포스팅을 통해 말씀 드린 내용은 자궁근종 검사법의 전부를 말씀 드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진료를 보시는 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명해주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내용을 기반으로 담당 선생님의 진료를 받으실 때, 더 쉽게 이해하고 더 많은 내용을 이해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해피우먼이었습니다.

자궁근종의 치료법은 이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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