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알.싶(자궁근종) #8, 자궁근종의 치료

0
너.알.싶(자궁근종) #8, 자궁근종의 치료

가능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으나, 단어를 선택하고 사용함에 있어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도 있사오니, 참고만 하시고 진료를 담당해주시는 선생님과 상의를 하시면 더 좋은 설명을 들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by Forhappywomen | 만화 akoano 표지 carrotcake

 

안녕하세요. 포해피우먼입니다.

자궁근종에 대해서 연재한지 한참이 지났는데, 마무리를 못짓고 있었네요. 담당 선생님마다 의견도 다르고,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 나이와 출산여부, 수술에 대한 거부감 모든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글로 표현해내는게 너무 조심스럽고 어려웠기 때문이죠 ㅠㅠ. 외래에서 진료를 보실 때 훨씬 더 나은 상담을 위해서, 수 많은 인터넷상의 정보를 취사선택하실 수 있도록 가능한 쉽게, 알아보실 수 있도록 일반적인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img

자궁근종의 치료.jpg

  • 삽화에 나오는 대화는 ‘의학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 산부인과 교과서와 최신지견을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 모든 여성은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담당선생님과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mg

자궁근종의 관리

자궁근종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수술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어요. 수술적 치료는 ‘자궁근종의 제거’가 목적이고, 비수술적인 방법은 ‘증상조절’이 목적인데요,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임신계획이 있는지, 완경(폐경)으로 부터 얼마나 남았는지에 따라, 담당의사의 선호도 등에 따라 최종적으로 선택되는 치료법은 다를 수 있어요.

그러니 같은 자궁근종을 가지고 선생님마다 수술해라, 하이푸해라, 약만 먹고 버텨보자 등 다르게 말해주는 거죠. 누가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주었는지는 사실 알 수 없어요.

자궁근종의 관리

  • 경과 관찰
  • 약물적 치료
  • 수술적 치료 (자궁경, 복강경, 개복, 로봇)
  • 자궁동맥 색전술/고강도 집속 초음파

 

1. 경과관찰

자궁 uterus

자궁근종이 발견되었다고 무조건 수술하거나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기도 해요.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들이 더 심해지는지, 크기는 더 커지지 않는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죠. 워낙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도 많고, 완경(폐경) 이후에는 아무런 처치없이 작아지기도 하기에 주기적으로 초음파 혹은 MRI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답니다. 한 연구에서는 아무런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한 여성 77%에서는 증상의 변화가 없었고, 수술이 아닌 다른 치료법을 통해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발표도 했습니다. 1

물론 완경(폐경)이후에도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암’을 의심해야하기 때문에, ‘완경(폐경)’이니 이제 검사 안 받아도 되겠지? 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2. 약물 치료

약물치료

자궁근종의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는 ‘증상조절’이에요. 수술을 원치않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우선적으로 해볼 수도 있겠죠? 자궁근종치료제로 분류되어있는 이니시아(다음 포스팅에 설명) 을 제외하고는 증상조절이 제 1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 증상들은 크게 나눠보면 ‘월경과 연관이 있는 증상’과 ‘크기가 큰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으로 나뉘게 되는데, 월경과 연관된 증상들은 약물 치료와 호르몬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커서 아랫배에 만져진다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다거나, 콩팥에서 방광으로 나오는 길이 막혀 수신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치료로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죠.

자궁근종의 증상 바로보기

  • 생리통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 피임약(야스민, 야즈)을 사용
  • 폐경 상태로 만들어주는 호르몬 주사(루프린 주사, 데카펩틸 주사 등)을 사용하면 자궁근종의 크기도 감소함
  • 호르몬으로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주는 자궁내 장치 (미레나)
  • 자궁근종치료제 (이니시아) : 2018년 3월 유럽에서 복용후 간이식을 받아야하는 심각한 간손상 환자가 발생해서, 지금(2018년 10월)은 신규환자에게 처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조만간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3. 수술적 치료

자궁근종의 수술

자궁근종의 수술은 성형외과에서 받는 쌍커풀 수술처럼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수술이 아니라, 몸의 ‘혹’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이 때 제거하는 대상에 따라서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술의 종류

자궁근종의 수술 명칭

외래에서든, 수술 전에든 수술명에 대해서 들으실 일이 있으실 텐데요, 수술명에는 수술방법과 수술하는 대상이 들어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궁적출 혹은 자궁을 들어낸다라는 표현은 자궁절제술을 의미하고 자궁근종만을 제거하는 수술을 자궁근종절제술이라고 합니다.

자궁근종의 수술적 치료는 무언가를 제거하는 수술이기때문에 근종으로 인한 문제점은 해결되지만 고려해야할 다른 일들이 생긴다는 점 알고 계셔야해요. 특히 추후 임신 계획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잘 기억하셔야할 내용이에요.

  •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면, 분만 중 자궁파열의 위험으로 제왕절개를 권유 받는다.
  • 자궁을 제거한다는 말은 월경이 없어짐을 의미하고 ‘추후 임신과 출산’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물론… 자궁이식이 현재 연구중이며 해외에서는 시행후 출산한 사례가 있고, 출산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기에, ‘절대’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수술의 종류

  • 자궁근종절제술 (Myomectomy) : 자궁근종만 제거해주고 자궁을 유지하는 방법
  • 자궁절제술(Hysterectomy) : 자궁근종을 포함한 자궁을 제거하는 방법
  • 전자궁절제술 과 아전자궁절제술 : 자궁절제술은 자궁경부를 포함해서 잘라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전자궁절제술(Total hysterectomy), 아전자궁절제술(Subtotalhysterectomy)로 나누기도 합니다.

관련글 보기: 『절제와 절개에 대해서』

어렵지요? 외래에서 자궁근종으로 인해서 수술을 하자고 물어보시면 ‘자궁도 같이 제거하나요?’라고 물어보시면 되겠습니다.. 각각의 수술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을 통해서 설명드릴게요.

 

쉬운 수술 분류

그리고 수술을 ‘환자가 가장 쉽게 체감’하는 흉터로 나눠서 말씀드려보면 아래와 같아요.

  1. 흉터가 크게 나는 수술
    • 개복수술 : 자궁근종과 위치에 따라서 5-6cm 작은 절개부위로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음.
  2. 흉터가 작게 나는 수술
    • 복강경, 로봇수술 : 배꼽과 하복부 쪽에 1cm 정도, 1~4개의 구멍을 내서 시행하기 때문에 흉이 작음. 배꼽의 흉터는 배꼽에 가려져서 안 보일 수도 있음.
  3. 흉터가 없는 수술
    • 자궁경하 자궁근종절제술: 자궁경을 이용하여 자궁 내부에 있는 근종을 제거하는 방법
    • 질식 자궁절제술 : 아기가 나오는 산도(産道)를 이용하여 자궁을 절제하는 방법

 

개복을 할 것을 복강경 혹은 로봇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려해볼 수 있지만, 흉터의 크기 때문에 수술법을 바꾸기는 쉽지 않고, 자궁근종의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수술법이 결정된답니다. 복강경과 로봇 수술중에도 수술적 접근이 여의치 않으면 개복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알고 계셔야됩니다.

 

4. 자궁동맥 색전술/고강도 초음파집속술(하이푸,HIFU)

수술만큼은 확실치는 않지만 자궁근종을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으로 들어오는 혈관으로 부터 혈액과 영양분을 받고 쑥쑥 자라는데요, 그 혈관을 막아버리는 시술이 바로 ‘자궁동맥 색전술’입니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nd)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하여 자궁근종 조직을 태우는 비수술적 치료에요. 임신하였을 때 자궁파열 및 신생아가 사망한 경우가 보고되어서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충분한 임상 근거가 확보되기 전까지 상대적 금기증’ 으로 2016년에 7월에 발표하긴 했으나 최근 많은 병원에서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법들에 대해 많이 연구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 두 시술들은 수술적 치료에 비해 입원기간도 짧고, 비용도 저렴하며, 흉터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자궁근종을 치료할 때 주변 자궁조직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과 근종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근종이 아니라 ‘암’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권유되지 않아요.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고집적초음파소작술(MRgHIFU)의 경우는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금기’로 여겨졌어요. 하지만 계속 발표되는 연구에서 임신에 끼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고려해볼 수 있다’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의학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고, 자궁근종의 크기, 개수와 위치 등에 따라서 시술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담당선생님과 상담은 필수겠죠?

관련 대한 산부인과학회 입장 (2016) 살펴보기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개략적으로 자궁근종의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하나씩 살펴보는 건 다음 포스팅들을 통해서 할게요^^

외래진료를 보실 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해피우먼이었습니다.

ps) 수술명과 시술명의 한글 명칭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1 Carlson KJ, Miller BA, Fowler FJ Jr. The Maine Women’s Health Study: II. Outcomes of nonsurgical management of leiomyomas, abnormal bleeding, and chronic pelvic pain. Obstet Gynecol. 1994 Apr;83(4):566-72. PubMed PMID: 8134067.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익명으로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