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저하증 & 갑상선 기능항진증, 임신 중에 걸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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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저하증 & 갑상선 기능항진증, 임신 중에 걸린다면?

안녕하세요. 포해피우먼입니다. 임신 초기에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기능항진증을 확인하기 위한 갑상선 기능 검사가 있습니다. 산모의 갑상선호르몬은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기 (태아)의 두뇌발달에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1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알아보고 산모의 증상이 없는 불현성 갑상선 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한글 의학용어로는 갑상샘이 맞는 표현이나, 많은 분들이 갑상선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혼용해서 사용한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보건소에서 받는 피검사에는 갑상선 기능검사가 포함 안된경우도 있습니다. 검사가 꼭 필요한 산모도 있으니 아래 내용에서 꼭 확인하세요!!

임신준비-출산-대문사진-기초

‘갑상선’이 무엇인가요?

임신 중 갑상샘 질환, 갑상선이란

갑상선이라고도 말하는 갑상선은 목의 한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에서 기도를 감싸고 있는 호르몬분비 기관입니다. 여기서 나오는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 발육, 지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몸의 전반적인 에너지 대사(metabolism)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장, 발육, 지능발달 뿐만 아니라 몸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분비하는 몸의 장기 중 하나가 갑상선입니다.

산모의 갑상선호르몬은 태반을 통과해서 아기에게 전달되고 아기의 뇌성장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임신 12주가 지나면서 아기 스스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 수 있지만 산모의 호르몬 농도는 중요합니다.

말하고도 무슨말 했나 싶네요. 갑상선은 몸에 중요한 장기입니다… 특히 산모에게요

갑상선 기능이상 – 기능 저하증 & 기능 항진증

밸런스, 과도함과 부족함의 중간

호르몬은 너무 적게 나와도 문제가 되고, 너무 많이 나와도 문제가 됩니다. 적절한 양으로 분비되는 것이 가장 좋은 상태죠. 성장호르몬이 과잉된 경우 턱이나 코,손,발과 같은 몸의 끝부분이 커지는 ‘말단비대증’,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 ‘왜소증’, 여성에서 남성호르몬의 과다로 ‘다모증과 여드름’ 등의 증상 등이 발생하듯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수준으로 분비되어야하는 물질이 호르몬입니다. 갑상선 호르몬도 마찬가지겠죠?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증상
갑상선 기능항진증 증상 ⓒ포해피우먼닷컴

비정상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호르몬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라고 말하며, 혈액검사(TSH, free T4, T3 등)을 통해서 진단하게 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가장 흔한 질환은 그레이브스 병입니다. 과도하게 분비되면 심장이 두근거림, 체중감소, 손이 떨림, 불안, 땀을 많이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여성에서는 월경의 양상이 바뀌고 월경량이 감소하면서 빈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2 산모 1000명당 2~17명에서 발생합니다.1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증상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증상 ⓒ포해피우먼닷컴

 

몸이 정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상적으로양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말하며,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가장 흔한 질환은 자가 면역 질환에 의한 갑상선염입니다. 일시적인 갑상선의 염증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도 합니다. 호르몬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하며 의욕이 없음, 기억력 감퇴, 몸이 부음, 식욕 감소하나 체중 증가, 추위를 잘 탐, 변비가 흔함, 월경의 양상이 변화하고 월경량이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곤함, 변비, 추위를 못 참음, 쥐가 남, 체중증가와 같이 임신 중 흔한 증상들로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발견이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2 산모 1000명당 2~12명에서 발생합니다.1

갑상선 기능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혈액검사결과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포해피우먼닷컴

갑상선의 기능 저하증 혹은 항진증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법은 혈액검사입니다. 혈액 속에 갑상선 호르몬(T3, freeT4)과 갑상선을 조절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를 확인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평가하게 되며 원인 확인 및 최종 진단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을 자극해서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드는 물질을 ‘갑상선자극호르몬(TSH)’라 말하고 몸에서 갑상선호르몬이 낮은 경우 TSH를 증가시키고, 갑상선호르몬이 많은 경우 TSH를 줄이게 됩니다. 이러한 몸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병을 진단합니다.

TSH 분비를 자극하는 Thyrotropin-releasing hormone(TRH)라는 호르몬도 있습니다.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큰 지장이 없으니 생략하였습니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 갑상선자극호르몬 (TSH)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임신 중인데 치료해야 하나요?

상담 문의 커플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조절되지 않으면 유산 혹은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며, 임신중독증, 심부전, 저체중아, 주산기 합병증이 올라갑니다.1 중국에서의 한 발표에 의하면, 적절한 조치를 못받았던 갑상선항진증 환자는 신생아 청력소실의 위험이 12배나 된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니 꼭 치료하시는게 좋겠죠?

마찬가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치료받지 않으면, 조산율, 임신중독증, 태반조기박리, 저체중아 등의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1 심각한 갑상선기능저하를 가지고 있는 경우, 태아의 뇌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치료는 꼭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기능저하증은 치료해야 합니다!! 참고 버티는게 아니에요. 치료가 시작되면 가장 적절한 수준으로 약물을 사용하기 위해서 호르몬 검사를 1달마다 시행하며 용량을 조절합니다.

 

이제 고민이 되는 산모의 불현성갑상선 기능저하증을 같이 알아봅시다.

산모의 불현성 갑상선 기능저하증(Subclinical Hypothyroidism)

불현성이라는 말부터 어렵죠? 갑상선 기능이 정상에 비해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혹은 명백하지 않은데 피검사상 ‘갑상선호르몬 결핍’의 증거가 확인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불현성 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유지되지만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TSH)은 과다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갑상선 호르몬 수치 TSH
기능항진증
기능저하증
불현성 기능저하증 정상
(임신 주수에 따라 기준이 다름)

이때 TSH가 정상이냐 아니냐의 기준은 임신 주수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임신 초기에 일반적으로 정상범위로 생각하는 수치는 TSH가 2.5 낮은 경우이며, 이보다 높으면 TSH 수치가 올랐다고 봅니다. TSH가 10보다 높은 경우에는 다른 호르몬 수치에 상관없이 치료가 필요하며 TSH 2.5-10 사이로 확인되는 경우에는 산모의 상황, 정확한 수치, 갑상샘관련 다른 검사에 따라서 치료를 하기도 하고 치료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

불현성 갑상샘기능저하증 미국 갑상선 학회 가이드라인
참고하시라고 올린 미국갑상선학회 가이드라인3입니다. 해당 치료는 담당선생님과 상의 후에 진행하는게 가장 정확하고 올바릅니다.

임신 주수별 갑상선 기능 정상수치4

임신분기 임신 초기(제1삼분기) 임신 중기 (제2삼분기) 임신 후기 (제3삼분기)
TSH 수치(mIU/L) 0.1 – 2.5 0.2 – 3.0 0.3 – 3.0

한국인과 동양인의 TSH 범위

  • 임신 초기의 TSH의 감소는 인종에 상관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여성은 임신초기에는 TSH를 2.5, 그 외에는 3.0을 기준으로 치료했습니다. 하지만, 상위 97.5percentile에 해당하는 중국여성이 TSH 4.345,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두 연구에서도 TSH가 4.1, 4.2467로 확인되어서 인종별로 차이가 있음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 2.5를 기준으로 처치의 기준으로 정하기는 하지만 갑상선 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다고 너무 슬퍼하시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치료해야 하나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가 필요한가요?

불편한 증상이 있어서라도 꼭 치료를 해야 하는 갑상생기능저하증과 달리 ‘불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습니다. 1999년도에 발표된 두 연구에서 갑상선호르몬과 갑상선자극호르몬이 IQ, 학교성적(school performance), 독해인식(reading recognition)에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1하였고, 이후 연구에서도 불현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조산, 전치태반,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과 연관이 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연구들이 중증 임신성 중독증, 임신성 당뇨, 유산과의 연관성을 발표한 연구들이 많았습니다.1

하지만 불현성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임신과 관련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늘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 나온 결과에 따라 일단락되것 같기도 하네요. 2017년에 Maternal-Fetal Medicine -Unit Network에서는 97,000명의 여성에서 3.3%에 해당하는 산모가 불현성 기능저하증이 있음을 확인 및 해당 산모 중 677명 무작위로 갑상선치료와 위약군으로 배정한 연구였습니다. 상당히 신뢰할 만한 연구란 뜻입니다.

결과 표는 아래와 같긴 한데,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시행한 발달검사에서도 행동장애나 ADHD의 치료군과 위약군의 결과가 다르지 않았다고 발표하였습니다.1

결과 치료군(Thyroxine 치료) 위약군 (Placebo)
출산 주수 39.1± 2.5 38.9 ± 3.1
34주 이전 분만 9.1% 10.9%
태반조기박리 0.3% 1.5%
임신 중독증 6.5% 5.9%
당뇨 7.4% 6.5%
유산 1.2% 2.1%
신생아사망 0 0.3%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8.6% 6.2%
저체중아 (10percentil미만) 9.8% 8.1%
지능지수 (IQ) 중앙값 97 (85-105) 94 (85-107)

비록 숫자 데이터 상에서는 치료한 군에서 출산주수가 조금 더 늦어보이고, 조산도 적어보이고, 태반 조기박리도 적어보이고, 유산도 적어보이고, IQ도 좋아보이긴 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는 없습니다. 추후 계속 연구되는 다른 결과들도 봐야겠죠.

말이 어려워서 다시 말해보면, 불현성 기능 저하증 치료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지만 2017년 최근 신뢰할 만한 연구에 의하면 치료는 큰 의미를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요렇게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를 산모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할 때에 선생님들마다 진료방식의 차이가 있기도 합니다. ‘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갑상샘호르몬으로 치료를 해보자!’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도 있고, ‘치료해봤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치료해?’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약이라는 것은 효과와 부작용이 다 존재할 수 있는 약이기 때문에 누가 옳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담당하시는 선생님과 잘 상담해보시고 치료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다만, 임신초기에 불현성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된 여성을 20년간 추적관찰하였을 때 17%에서 갑상선 질환이 생겼다는 점1을 고려해보면 출산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받는게 좋겠죠?

 

임신 중 선별검사

임신중인데 갑상선 기능검사가 필요할까요?

불현성갑상샘기능저하증이 임신 중에 있으면 문제가 되는 것을 알지만 치료에서 마땅히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결과로 인해서 모든 산모를 대상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 산부인과학회와 최신 신뢰할 만한 논문에 의하면 산모 모두에게 일괄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갑상선 학회에 의하면, 예전 갑상선 질환이 있었던 분, 갑상선관련 질환의 증상이 있는 경우, 산모 나이가 30세 이상인 경우, 1형 당뇨를 가지고 있는 경우, 예전 조산, 유산의 경험이 있는 경우, 난임으로 진단 받았던 경우, 이번이 셋째 아이인 경우 등에는 임신 전 그리고 초기 임신 때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유합니다.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으면 좋은 분

  • 모든 임신 여성에서 선별검사(Universal Screening test)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질병이 안 좋은 결과를 유발하고 치료가 가능해야되며 가격적으로 적당해야합니다. 하지만 치료를 했을 때 현재까지의 결과에 따르면 특별히 좋아진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서 모든 여성에게 검사를 시행해야한다고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이런 점은 비용대비 효과를 고려한 사항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면 검사를 받으셔도 됩니다.
  • 나이 30세 이상인 경우
  • 유산/조산의 경험이 있는 경우
  • 난임(Infertility)
  • 갑상선 기능이상이나 이전 갑상선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
  • 갑상선 기능 이상의 증상이 있거나, 갑상선종(goiter)이 확인되는 경우
  • 1형 당뇨가 있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 심한 비만 (BMI ≥40 kg/m2)
  • 두경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 가족중에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 TPO 항체가 있는 경우
  • Amiodarone 혹은 Lithium을 복용중인 경우
  • 최근 요오드를 함유한 방사성 조영제(iodinated radiologic contrast)를 이용하여 검사를 받은 경우

 

불현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Subclinical hyperthyroidism)은요?

현재로서 임신 중 불현성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대해서는 치료가 권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본인이 불현성갑상선기능항진증에 해당하신다면 담당 선생님과 개인에게 맞춰진 가장 적절한 설명을 들으시길 권장드립니다^^

글을 마치며…

본문의 내용 중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으면 좋은 분』에 해당되면 갑상샘기능검사를 추가적으로 해보시길 강력추천 드립니다. 비록 치료가 효과가 명확치 않다고 해도 조금이라도 더 좋게 해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검사를 해보세요.

그리고 결과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되면 치료를 받으셔야 하며, 갑상선자극호르몬(TSH)만 높게 나온 경우 당황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 후에 치료를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갑상샘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요오드’ 인데 이러한 미네랄은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에 들어있기 때문에 골고루 챙겨먹는게 중요하겠습니다.

임신초기 신경쓸 것도 많고, 몸의 변화도 서서히 나타나고, 입덧도 심해질텐데 모든 산모님들 화이팅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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