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준비해볼까? 임신 10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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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준비해볼까? 임신 10주 전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 의학적 지식은 계속 바뀌므로 참고만 하시고 최종 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에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내가 평소와 같이 잠을 청하던 나에게 한마디 말을 건네 왔다.

“여보, 우리 이제 아기를 가져봐야 하지 않겠어?

이제 때가 된 것 같아. 슬슬 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준비할게 뭐뭐 있어?”

낮에 일할 때 환자 보느라 너무 신경을 썼던지라 습관적으로 나는 등을 돌리며 아내에게 한마디 말했다.

“응. 잠을 자야지. 그래야 아기가 생기지. 아기 가지자~. 그리고 산부인과 가봐야지…”

….

….

갑작스러운 정적 후 아내가 한마디 말을 꺼냈다.

“내가 이러려고 산부인과 의사랑 결혼했나 자괴감이 들어…”

“알았어…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임신을 준비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의 결심인 것 같습니다.

점점 늦어지는 취업, 녹록지 않은 사회분위기, 경력단절로 이어지는 육아, 출산 이후 ‘맘’들을 대신하여 봐줄 수 있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지원. 이런 출산 후 대책이야 말로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용기를 내어 임신을 결심한 예비 맘’들을 위해 짧은 의학적 지식을 써보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30대 초반 여성의 경우 특별한 질환을 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먼저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많은 여성분들이 생리를 건너고 1-2주 후 임신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임신을 준비하기에 앞서 “부부의 건강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알게 된 정보를 병원에 알려주시면 조금 더 적절한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남편과 ‘나’의 나이는 어떠한가?
아기는 몇 명을 낳을 것인가?
남편과 ‘나’는 어떤 질환이 있으며 어떤 약을 먹고 있는가?
– 고혈압, 당뇨, 경련 등
남편과 ‘나’는 술 담배를 하는가?
남편과 ‘나’는 가족 중에는 유전질환이 있는 사람이 없는가?
– 페닐케톤뇨증, NTD, Thalassemia
최근 남편과 ‘나’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지역에 다녀온 적이 있는가?
-몰디브,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피지 등 수많은 국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http://www.cdc.go.kr) 발생국가 현황 참조

여성의 경우 35세를 기준으로, 다운증후군의 위험이 급격하게 올라가며, 고령의 산모에서 임신 합병증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남편의 나이는 기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남편의 나이가 올라가면 갈수록 염색체 질환이 증가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출산을 몇 명을 예상하는지 터울을 어떻게 둘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놓으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비맘’들의 원래 있는 고혈압, 당뇨의 유무는 임신 중 발생하는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조산 등과 연관이 되어있어서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경련을 하는 경우에 복용하는 약물이 있으면 복용 지속 여부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아기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서 미리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남편과 나의 가족력을 확인하는 것 또한 임신의 준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이 꼭 필요하며, 심각한 유전 질환의 경우에는 양수검사, 유전자 검사(Prenatal genetic screening test)등을 이용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내용으로는 지카 바이러스입니다. 2016년부터 유행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아기에게 소두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여 발생국가를 방문한 후 임신을 6개월간은 미루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스로를 아는 시간이 끝나면 시간을 내서 산부인과를 방문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아파서 가는 게 아니라 더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입니다.

산부인과 외래에 산전 검사를 위해 방문을 하면 병원마다 다르지만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임신을 확인하고 임신 초기 때도 검사가 가능하며, 일부는 보건소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키, 몸무게, 혈압측정
혈액검사(일반 혈액검사, 신기능 검사, 간 기능 검사, 혈액형 검사, 풍진검사, 간염검사(항원, 항체), 매독검사, 에이즈 검사)
소변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초음파 검사 등

건강한 여성으로서 방문하기 꺼려지는 산부인과를 늦게 방문하지 않으시고 건강한 임신 준비를 위해 찾아가시는 똑똑한 ‘예비맘’이 되시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글들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 모든 여성이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forhappywomen 이었습니다.


참고

신경관 결손 (Neural tube defect)

1000명당 0.9명 정도로 발생하며, 심기형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태아의 구조적 기형이다. 선천 성심 기형과 마찬가지로 어떤 NTD는 특이 변이(mutation)와 연관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전부터 엽산 400-800ug을 매일 복용하기를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에서 2009년에 권고하였다.

엽산 (Folic acid)

과일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비타민B9, 비타민의 일종으로 태아의 혈관과 신경발달에 중요하다.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숲모기를 통해 전염된다. 2014년, 지카 바이러스는 태평양을 건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그리고는 이스터 섬, 2015년에는 중앙아메리카, 카리비아 해로, 남아메리카에서 발생한 지카 바이러스는 범유행의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로서는 지카 열병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난 신생아의 소두증과 관련되었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체질량지수(BMI)

신장과 체중을 이용하여 체중을 객관적인 지수로 나타낸 수치, 몸무게(kg)/(키 x키(m)) ( 25 이상의 경우 비만, 23 이상의 경우 과체중)

아래 교과서를 참조하며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1.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ition.
2.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3.Williams Obstetrics. 24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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