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 헤스티아 여성의원 대표원장 추성일 입니다. 수술 후에 방문하시는 분들 백이면 백이 질문하는 흔한 질문 하나 공유 드리려고 포스팅 시작합니다.
어떤 수술을 했느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보통 7일~10일 사이에 한번 외래를 방문하시게 하는데, 여쭤보면 특별히 불편한 것은 없었는데, 계속 가려워서 긁어도 되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수술 받으신 적이 있다면 그런 경험이 한 번씩은 있으실 거에요.
소음순성형이나 대음순성형의 수술 부위는 일종의 상처로서 이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가려움’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한 과정인데요. 아래 상처의 회복 및 흉터의 생성 과정을 보면서 한번 같이 살펴볼게요. 상처의 회복에는 ‘염증기’ -> ‘상피화기’ -> ‘증식기’ -> ‘성숙기’ 를 거치게 됩니다. 이 상처의 성숙은 대략 21일째로 15일째부터 시작해서 18개월간이나 지속됩니다.
위 그림 오른쪽 위 그림에 보면 파란색의 Mast cell이 보이고 걔네들이 분비하는 물질이 바로 ‘히스타민’인데, 가려움을 유발하는 이 물질은 외부 자극 및 이물에 대한 우리 몸의 정상 면역 반응에 연관되어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 반응의 핵심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히스타민은 가려움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죠. 상처가 형성되는 동안 손상받은 새 혈관이 만들어지고, 피부세포들이 만들어지고, 새 살이 통각을 일으키는 신경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료 볼 때는 ‘새 살이 날 때 원래 가려워요’라고 설명드립니다.
의사가 아닌 내가 어떻게 그 사실을 알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한번 쯤은 경험해보셨을 수 있을만한 내용입니다.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을 때 그렇게도 딱지 떼지 말라고 해도 가려워서 긁다가,혹은 자다가 가려워서 긁고 딱지 떨어져서 피나고 했던 기억있으시잖아요.
저만 그런 경험 있는 거 아니죠?
그런데… 너무 미친 듯이 가려워요…
대부분의 경우는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가려움인데, 정말 심하게 가려움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른 수술 부위 상처에서는 이런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은데요. 이런 경우에는 칸디다 외음 질염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항생제를 사용하면 칸디다가 재발하거나 증상이 악화가 되는 분이 있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칸디다질염으로 고생하신던 분은 수술 후에도 이렇게 힘들어하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혼자서 고민할 게 아니라 병원 방문하시어 약을 처방받고, 크림을 발라주면 바로 좋아지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을 통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딱 두가지 입니다.
1. 수술 후에 가려움증은 흔한 증상이다.
2. 수술 후에 가려움이 너무 심하면, 예정된 외래보다 앞당겨서 방문하면 필요에 따라서 처방 받을 약이나 크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