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딸’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 @forhappywomen 입니다.

이번 주말은 ‘아기의 아빠’로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이를 보는 아빠이지만, 이번주말에 겪었던 속상한 마음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겪지 않기 전에는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이번에 체감하면서… 놀라게 되었습니다.


지방에 내려갈 일이 있으면 항상 차를 몰고 내려갔었는데, 컨디션 난조로 처음으로 창원에 아내, 아기와 함께 KTX를 타고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3시간 정도 걸리는 이동시간 동안, 아기가 소변을 참을 수는 없는 일. 다행히 대변은 보지 않았지만, 소변을 2차례나 보아 기저귀를 갈아주기 위해서 수유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는게 맞죠? 다른 곳에 기저귀 교환대는 없던데…)

1. 수유실로 가는 길은 너무 멀었다.

KTX 열차 1칸과 다른 1칸 사이에 열차 시설 배치에 대한 알림판이 있는데, 8호차와 16차에 수유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있던 곳은 14호차여서 그렇게 멀지는 않았지만, 역시 아기를 안고 기차 칸을 움직이는 일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8호차인 유아동반석을 이용하면 훨씬 더 쉽게 가겠지만, 나름의 불편함이… 

2. 우리가 도착한 수유실/기저귀교환대

KTX서 가장 더운 곳 ‘수유실’…비좁고 에어컨도 없어」

아… 정말 좁더라구요. 기저귀 교환대인 것으로 추정되는 판 위에서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세로로 길지 않고 가로로 길어서, 눕혀서 갈아입힐 수 없어서, 아내와 함께 아기를 세워놓고 기저귀를 갈아주었습니다.  다행인 사실은 아기가 대변은 안 보았던 점!!!

집에 돌아와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나 싶어서 보았더니,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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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창원에서 돌아오는 길.

열차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 동대구까지 ‘무궁화호’를 타고 간 후에 KTX로 환승하는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어제 내려오는 길에는 ‘똥’을 누지 않아서 사랑스럽던 아기가 오늘은 드디어 기차안에서 ‘용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무궁화호’ 8칸을 다 돌아다녔지만 수유칸과 기저귀 교환대가 없는 것은 정말…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멘탈이 붕괴되던 중에 승무원을 만나 여쭤봤더니 ‘식당칸’에서 갈면 될 것 같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똥 묻은 기저귀를 입히고 1시간 정도 되는 거리를 갈 수는 없는 법. 식당칸으로 이동하여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다행히 딱 2명만 있어서 양해를 구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말 민폐죠… 식당칸에서 똥기저귀 교환이라니… 이해해주신 두 분께 이렇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아... 아기가 1명이어서 아내랑 함께 아기용 벨트도 없는 식당칸에서 갈아 입혔지... 애가 둘이였으면 갈아입히지도 못했겠네...
기저귀를 다 갈고 나서 든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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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집밖에서 일어나는 엄마들의 힘든 육아.

 최근 @junn 님의 아내분이 쓰신「이스라엘 이야기 – 출산율 3.16명인 나라, 우리와 무엇이 차이일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주 쯤에 아마 2017년 12월 출생아 통계가 나오면서 2017년 출생아 XX만명으로 역대 최저 라는 뉴스와 기사들이 넘쳐 나올 것이 예상됩니다.
‘저출산’을 해결하는 정책도 중요하겠지만, 육아를 하고 있는 육아대디, 육아맘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좋아지고 있는 것이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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