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료 시술 및 수술에는 합병증과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은 못 느낄 정도로 약하거나, 빠르게 해결이 되는 편이어서 문제가 안될 뿐입니다.
특히 수술 이후 효과가 없는 것은 환자와 의사 모두가 매우 속상한 일입니다. 오늘은 요실금 수술 부작용으로도 볼 수 있는 수술 후 재발에 대해서 포스팅합니다!
1. 수술 후 재발 VS 수술 치료 실패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실금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수술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지속된 것인지 재발한 것인지를 가를 때에는 6~12개월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 기간보다 이른 시점에 요실금이 다시 나타나면 ‘수술 이후에도 요실금이 지속되었다’라고 봅니다.
2. 수술 후 재발의 원인
수술 전에 시행한 요역동학 검사에서 ⓐ 요도 괄약근의 기능이 현저하게 낮았던 경우에는 수술 후 재발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 복압성 요실금보다 절박성 요실금이 심한데 무리하게 수술한 경우에는 수술 효과가 떨어지고, 절박성 요실금이 지속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 수술 이후 체중이 늘었거나 줄넘기, 달리기, 등산, 성관계와 같이 복압이 올라가는 활동을 이르게 시작한 경우에도 재발할 수 있습니다.
ⓓ 테이프가 적절한 위치에 놓이지 않고, 방광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요실금 증상이 재발할 수 있는데요. 수술 직후에는 잘 놓여 있다가도 수술 후 생활하는 동안 자리가 옮겨질 수도 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재발해서 저희 병원에서 재수술한 경우에도 테이프의 위치가 잘못된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3. 소변이 새는 것 같은데, 무조건 재발인가요?
당연히 아닙니다.
증상이 재발했다고 찾아오시는 분 중 요실금의 재발이 아닌 경우가 꽤 많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해결되었지만 절박성 요실금이 계속 있는 경우, 요도 폐색으로 인해서 소변이 넘쳐흐르는 경우, 질 분비물이 늘어나서 소변으로 착각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각 상황에 맞는 치료를 하면 좋아지게 됩니다.
특히 수술 이후 수술 부위를 꿰매놓았던 봉합사가 녹기 시작하면서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이 분비물을 소변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수술 이후 ‘빈뇨,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의 악화
수술 이전 절박뇨가 없던 여성의 10% 안팎에서 절박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기존에 있던 절박 요실금이 악화될 수도 있고요. 수술 전 절박성 요실금이 심했던 경우에 이러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삽입된 테이프와 요도 주변 콜라겐의 변화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과민성 방광 및 절박성 요실금에 준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5. 수술 후 복압성 요실금이 재발된 경우 처치는?
표준화 된 치료법은 없습니다. 상황과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술 이후 4~6주까지 경과를 지켜보다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테이프 단축술 혹은 재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이후 6~12개월 이내에 다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전 상태가 어땠는지, 절박성 요실금이 동반되는지, 환자의 나이가 어떠한지, 수술 이후 삶의 질이 얼나 개선되었는지와 의사의 가치관에 따라 최종 치료방법은 바뀔 수 있습니다.
6. 수술 후 통증 및 수술 후 변화
수술의 효과와 상관없이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는 허벅지 통증, 허벅지 멍, 출혈, 혈종, 질벽 천공, 질벽 미란, 테이프 노출, 배뇨장애 등이 있습니다.
수술은 절개이다 보니 통증, 출혈, 멍, 상처 부위 회복에 문제 발생 등과 같은 일은 늘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통증과 출혈 관련 문제는 수술 이후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조절되는 편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은 멎게 됩니다.
하지만 소변을 볼 수 없거나 나오지 않는 경우, 어지러운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과도한 출혈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으니 수술한 병원에 꼭 문의하고 진료를 보셔야 합니다.
* 허벅지 통증 : 대개 1~2주 이내에 좋아지며 4~6주 이내에 거의 대부분 호전됩니다.
* 허벅지 멍: 대개 2~3주 이내에 좋아지게 됩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말씀드리고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요실금 수술 후 재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수술 후에 소변이 샌다고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면 좋겠습니다.
수술 이후 요실금 재발이 걱정되어 포스팅을 보신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는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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