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수술 비용, 수술 부작용, 수술 후 관리 등 요실금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요실금 수술 모든 것”
□ 요실금, 수술해야 하나요?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더 발생합니다. 이는 임신, 출산, 체중 증가, 여성호르몬 결핍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요실금은 크게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요실금, 수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환자와 상담하면서 수술로 치료가 될지 혹은 수술이 아닌 약물로 치료를 시작할지 정합니다.
- 수술이 우선: 복압성 요실금
- 약물치료가 우선 : 절박성 요실금
- 수술과 약물치료를 동시에 고려 : 복합성 요실금
수술만이 답은 아니지만, 수술 후에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서 치료가 되는 복압성 요실금이 여성 요실금의 80~90%를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복압성 요실금은 분만, 노화, 여성호르몬 감소, 골반기저근의 약화로 발생합니다. 분만으로 인해서 약해진 요도 주변 조직을 수술로서 보강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요실금이 생긴 이유가 다양한 만큼, 모든 분들에게 수술이 가장 적합한 치료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하는데요. 병원 방문하셔서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 상의해 보셔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내가 가진 요실금이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지, 약물 요법이 좋은지 아니면 둘 다 필요한 상태인지 제대로 진단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 요실금 수술 합병증, 부작용 없나요?
대부분의 요실금 수술은 큰 문제 없이 잘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합병증이 없는 수술 혹은 부작용이 없는 수술은 없습니다. 요실금 수술도 부작용이 ‘당! 연! 하! 게!’ 있을 수 있지요. 출혈/통증/상처 부위 감염과 같이 가벼운 합병증부터 수술 후 효과 없음, 테이프 노출, 테이프 감염, 주변 장기 손상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가끔은 수술에 사용한 테이프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예상 가능한 흔한 부작용을 사전에 대처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문제 없이 끝납니다. 10~15분이면 끝나는 테잎 삽입 시술(TOT, Mini sling) 이후에는 요실금 증상이 확실하게 좋아지기 때문에,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에서는 수술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로또 같은 복권 수준이더라도, 나에게 생기면 100%입니다.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 예방적으로 수술을 한다는 것은 정말 반대입니다.
합병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으시면 좋겠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 수술을 받으려는 마음은 절대 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술로 얻게 되는 득이 큰 경우에만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수술시간은 얼마나 걸리게 되나요?
테이프를 삽입하는 TOT 수술의 경우 수면 이후 10-15분, Mini-sling의 경우 5-10분 정도면 수술이 끝납니다. (집도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 자체는 간단하게 끝나는 편이지만, 수술 이후 소변을 잘 보는 것을 확인하기 때문에 당일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1~2일 입원하기도 합니다.
저희 병원은 당일 수술 이후 4~6시간 경과 확인 후 퇴원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요. 수술 이후 마취에서 깨고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후 준비 시간을 고려해 최소 반나절 정도는 비워두셔야 합니다.
□TOT 수술과 미니 슬링(Mini sling) 수술 차이가 큰가요?
수술법의 차이에 대해서 꼭 아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수술 방법은 담당 선생님께서 골라주는 수술법이라고 보통 알려드리는데요. 그럼에도 간략하게 수술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TOT 수술과 미니 슬링은 기본적으로 요도 중간에 테이프(메시)를 걸어준다는 개념에서는 동일한 수술 방법입니다. 다만 테이프 고정 방법이 다른데요. TOT 수술은 테이프를 길게 해 근육과 연부 조직에 걸쳐주는 것이고, 미니 슬링(Mini-sling)은 갈고리(Anchor)를 이용하여 근육에 걸쳐줍니다.
미니 슬링이 TOT 수술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게 끝나고, 피부 흉터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갈고리가 들어있는만큼 한번 장력을 결정하면 미세하게 조정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TOT 수술은 미니슬링 비해서 10여 년 빨리 연구된 방법입니다. 그만큼 검증되었고, 안전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996년도부터는 표준 치료로 사용되는 방법이고요. 다만 외음부 양쪽 피부에 0.5cm 정도 되는 흉터가 생기고, 삽입된 테이프가 길다 보니 수술 후 통증이 조금 더 심한 편입니다.
치료 효과는 TOT 수술이 좋은 편이었지만, 최근 미니 슬링의 발전으로 점점 비슷해지는 추세입니다. 10~20년 후의 장기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비교 연구가 필요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요실금 증상이 심하신 분들에겐 TOT를, 심하지 않은 분들에게 미니슬링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여 본인 상태에 맞는 수술 방법을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 요실금 수술 보험 적용되나요?
네, 요실금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병원마다 수술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50-100만 원 이내로 요실금 정밀 검사부터 수술까지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술 이전 혹은 이후에 진행되는 바이오피드백 또한 건강보험으로 청구가 가능하여 저렴하게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요실금 수술은 입원 이후에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비보험도 적용해서 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 요실금 수술 회복 기간이 얼마나 되나요?
수술적 치료이다 보니, 수술 이후 얼마나 휴식하고 어떻게 쉬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십니다. 대부분 아무 문제 없이 수술을 끝내기 때문에 다음날부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다만,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거나,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갈 수 있는 탕 목욕 등은 하지 않도록 권유합니다.
해외여행 전에 소변이 새는 것을 해결하고 여행을 즐기고 싶어 오시는 분들도 꽤 있으신데요. 그런 결심을 하셨다면 가능한 빨리 오셔서 수술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수술 이후 대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안정 되는 데에는 최소 2~3주 정도가 필요합니다.
□ 질 축소 성형(이쁜이수술)이 요실금에 도움을 주나요?
질 축소 성형(이쁜이 수술)은 요실금에 도움이 되는 수술은 아닙니다. 만약 질축소 성형이 요실금 치료에 확실한 치료 효과가 있다면, 국민 건강 보험이 적용 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기침 및 아래쪽으로 힘을 줄 때 방광 탈출이 너무 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방광류를 교정하는 것으로 요실금의 재발을 막아볼 수는 있습니다. 요실금 치료와 질 축소 수술을 같이 하면 좋은 경우도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경우입니다.
-
직장 탈출증(직장류)가 있는 경우. 보험 적용도 되기 때문에 동시에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출산 이후 질이 늘어지거나 헐거워져 성관계 만족도가 떨어진 경우
-
임신/출산 이후 외음부가 많이 뜯어져서 외음부 미용 성형이 필요한 경우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 요실금 수술받았는데, 재발한 것 같아요
요실금 수술 이후에 재발 가능성은 5-10%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1-3년 후 재발하기도 하고 10여 년이 지나 재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너무 젊은 나이에 예방적으로 요실금 수술을 하는 것은 절대 반대하는데요.
요실금 재발로 재수술을 받는 경우, 효과가 처음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 받는 수술보다 재수술이 더 까다롭기도 하고요. 재수술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처음 받을 때 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 요실금 수술이 모든 요실금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기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수술로서는 ‘절박성 요실금’을 해결할 수 없고, 절박성 요실금과 복압성 요실금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분들에게는 치료 경과가 더 좋지 않은 편입니다.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 이후에 꼭 약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약물 치료는 혈압약처럼 장기간 복용이 필요한데요. 관리 방법에 따라서 수술 후 6개월 정도 약물 치료를 받아보고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수술의 효과가 좋더라도 출산과 노화로 인한 손상을 100% 완전하게 되돌릴 수 없습니다. 수술과 약물을 통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여드리는 것의 요실금 치료의 핵심입니다.
□ 요실금수술 이후 테이프가 노출된 것 같아요. 어떡하나요?
연구 결과마다 다르지만 0~7% 정도 여성, 즉 100명의 여성이 수술을 받는다면 5명 정도는 수술 중 삽입한 테잎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당뇨환자, 폐경 여성, 봉합이 제대로 안된 경우, 성관계를 너무 일찍 시작한 경우, 질벽이 얇은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노출된 정도와 증상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정하게 되는데요. 노출 부위가 작으면 호르몬 요법으로도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노출된 부위가 작지 않거나, 염증이 만성화된 경우는 해당 부위를 잘라내어야 해결이 됩니다.
□ 테이프 노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성관계를 할 때 남자 혹은 본인이 통증을 느끼거나, 질 내부로 손가락을 넣었을 때 까끌까끌한 재질이 느껴진다고 하면 테이프가 노출된 것입니다. 어떤 분들을 원인 모를 출혈과 지독한 악취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하고요. 타 병원에서 원인 모를 출혈로 자궁을 제거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테이프 노출은 생각보다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저도 운 좋게 발견했던 케이스였죠. 요실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출혈, 악취, 질염, 분비물 색 변화, 통증 등이 있다면 꼭 의료진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테이프를 제거하면 최대 50%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 드리긴 하는데요. 문제가 된 부위만 적당하게 잘라내면 재발이 적은 편입니다. 테이프가 생착한 정도와 걸려있는 위치에 따라 재발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요실금 재발이 두렵다며 테이프가 노출된 채 방치하면 절대 안됩니다. 성교통, 출혈, 악취, 질염, 테이프 감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테이프 노출 시 치료는 꼭 필요합니다.
테이프로 인한 부작용이 있지만 요실금 수술은 분명 필요합니다. 수술로 얻게 되는 이득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요실금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삶의 질을 상당히 떨어트리는 질병입니다.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적은 가능성의 부작용보다, 확실하게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서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는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 입니다.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으며 여성건강 정보를 정기적으로 포스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