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젊은 여성에서 출산 이후 생긴 요실금은?

둘째 출산 이후 있던 요실금이 셋째 출산 후에 더 심해졌어요. 재채기 하거나, 달리기 할 때 소변이 찔끔찔끔 나와서 운동을 하지 못한 지 꽤 됐어요. 어쩔 수 없이 라이너나 생리대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 30대 후반인데, 요실금 있으신 분 있나요? 수술이 효과가 좋은가요?

출산 후에 요실금은 50~60대에서나 생긴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제 나이에 벌써 요실금이라니 ㅠㅠ 심하지는 않지만 계속 신경 쓰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데요. 정말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 있나요? 이게 출산 때문에 일시적인 걸까요? 아님 정말 수술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가요?

출산과 임신이 요실금과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통계 및 연구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산후 복압성 요실금은 14.1% 정도로 발생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유의미하게 산후 복압성 요실금의 빈도가 높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출산 당시의 아기 몸무게가 3kg 이상
  • 임신 당시에 BMI(체질량지수)가 30 이상
  • 자연분만을 시도한 경우

반면, 분만 진통 없이 제왕절개를 한 경우에는 요실금의 빈도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이 맞다면 출산 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됩니다. 산후 6주까지는 기다려보고, 이후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합니다. 물론 재활을 위한 케겔운동과 같은 골반저 근육 운동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관리 이후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수술은 보험 적용이 되어서 적절한 수준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은 소변이 새는 증상이 호전되며, 수술로 완치되는 확률은 90~95% 이상으로 치료 결과도 좋습니다. 그리고 수술 직후 당일부터 소변이 새지 않음을 느끼며 퇴원하게 됩니다.

Q2. 요실금 수술의 부작용은 어떤가요?

요실금 수술은 질 안쪽에 작은 절개를 하고, 테이프로 늘어진 요도를 받쳐주어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삽입되는 수술 재료는 이물 반응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이 재료가 인체 조직과 결합하여 배뇨 때에 요도의 압박 정도가 조절되어 치료 되는 원리입니다.

15~20분만에 간단하게 끝나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간단한 수술입니다. 하지만 수술과 관련된 부작용은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허벅지 통증
  • 허벅지 멍
  • 수술 부위 통증
  • 질 분비물 증가
  • 출혈
  • 감염
  • 요절박
  • 삽입한 메쉬 노출 등

그러나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조절되는 편입니다. 수술을 받으시면 1주 정도 퇴근 후 안정을 취하시길 권장합니다.

Q3. 코로나 백신과 요실금 수술 일정은?

어머니께서 요실금 수술 예정으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코로나 백신도 맞으셔야 하는데 언제부터 맞을 수 있나요? 일상생활이 힘들어서 수술이 급한데, 백신 예약을 늦추는 것이 좋겠죠? 한 달 정도 늦추면 충분할까요?

수술을 하여도 다음 날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므로 백신 접종을 맞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어머님의 연세 등을 고려했을 때 컨디션을 보고 예약을 잡으시길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2~3주 후 쯤이라면 큰 문제 없이 접종을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4. 일상생활시에는 없는데, 운동할 때만 요실금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이어트를 하려고 헬스를 시작했는데, 요실금 증상 때문인지 조금씩 새는 것 같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찝찝하고 냄새도 나는 것 같아요. 혹시 치료는 오래 걸리는 편일까요? 수술 말고 다른 관리 방법은 없나요?

기침하거나 운동할 때 소변이 새는 것은 복압성 요실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요실금의 약 8~90%에 해당하여 여성 요실금 중 가장 흔합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출산을 여러 차례 한 40대 여성 중 위와 같은 상황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요실금은 방광 경부와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저근육 혹은 요도 괄약근의 힘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는 편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기침을 할 때 복압이 올라가면 소변을 막아주지 못하고 찔끔 새어버리는 것이죠.

이렇게 약해진 부분을 보강하는 방법이 요실금 수술이긴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골반기저근 운동입니다. 운동도 꾸준히 해주신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으로 약해진 골반 기저근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하지 않은 경우 일상생활에 큰 제한이 없는 경우에는 케겔 운동을 먼저 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골반저근 운동은 자궁탈출 예방에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할 핵심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운동 시에만 아주 소량이 새는 경우에는 요실금이 아니라 질 분비물일 수 있습니다. 혼자 자가진단 내리지 말고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운동할 때만 소변이 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소변이 샌다면 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Q4. 요실금 재수술은?

친정 엄마가 몇 년 전에 요실금 수술을 받으셨는데 다시 요실금이 재발한 것 같다고 합니다. 요실금 재수술을 받으셔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하나요?

요실금 수술 이후에 시간이 지나고, 근력이 떨어지면 재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술 방법 및 수술 집도의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케겔 운동과 같은 골반기저근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요실금 재발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복압성 요실금이 아닌 방광염, 과민성방광, 절박성요실금 등에서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질환이 수술 후 재발로 오해될 수도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검사를 먼저 받아보세요.

재발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진단 결과에 맞는 치료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단 이후에 꾸준한 관리도 필수이고요.

방광의 예민함을 낮추고 다른 원인에 의한 요실금을 막기 위해서는 방광에 무리를 주거나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알코올, 카페인, 인공 감미료, 시럽 등이 해당됩니다.

그리고 체중 증가와 변비는 재발의 위험 요인이 되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적당한 수분 섭취와 변비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결론

질문들중에서 공유하면 좋을만한 내용을 가지고 와봤습니다.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공유드리는 이유는 미칠 것 같은 궁금증과 불안함을 들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절대 진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병원 방문하시어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요실금 수술에 대해 자주 받는 질문도 모아보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게시물도 확인해 보세요.

요실금 수술 관련, 많이 묻는 질문 모음 (비용, 재발, 수술 부작용, 수술 후 관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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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 아빠이자 신사역 부근에서 헤스티아 여성의원을 운영하는 산부인과 전문의 추성일입니다.

여성이 건강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믿으며 블로그에 건강정보를 포스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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