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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 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 의학적 지식은 계속 바뀌므로 참고만 하시고 최종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에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산부인과의사여서 그런지
모든 여성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남성들이 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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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원격의료는 현행법 의료법상 불법입니다.
SNS 팔로워들과의 대화는??
오늘 대화내용은 없습니다^^
맥도날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맛좋은 맥도날드는 아니겠죠? 지난번 자궁경부길이와 관련된 수술을 소개해드립니다.
주의) 오늘은 산모의 자궁경부 실제 사진이 있어서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가 짧지 않은 임산부님들은 Back space키를 사용하세요.

봉축술, 원형묶음, 결찰술??
Cervical cerclage 는 자궁경부가 열리는 것을 막아주는 시술입니다. 일종의 Purse-string suture 인데, 복주머니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좋습니다. 자궁경부를 동여매듯이 꿰매고, 끈을 잡아당기면 조여지는 형태로 꿰매는 것입니다. 수술을 통해서 약한 자궁경부를 보강하는 것입니다.

대상은 누구인지?
자궁경부무력증 (cervical insufficiency)는 임신2분기때 통증없이 자궁경부가 열리는 것을 의미하고 최종적으로는 아기를 분만하게 됩니다. 다음 임신에도 반복될 수 있어서 예방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임신중기때 통증없이 자궁경부가 열리거나, 이전의 조산의 경험이 있는 산모가 임신중기때 25mm미만으로 짧아진 경우나 자궁경부가 벌어진 경우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의 대상이 되는지는 담당 선생님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산모에 상황에 따라서 수술이 아닌 여성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원인불명의 자궁출혈, 조절되지 않는 자궁수축, 양막파수, 자궁내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 시행하지 않는 방향 쪽으로 고려합니다. (쌍둥이이거나 임신주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수술은 언제 시행하게 되나요?
응급으로 하는 수술을 제외하고 이전 자궁경부무력증으로 분만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12-14주 사이에 시행하고, 자궁경부의 길이를 확인했을 때 수술이 필요한 경우 바로 시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점에 대한 내용은 산모의 상황과 담당의사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수술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질식 접근 (아래쪽에서 수술)하는것은 McDonald 수술과 Shirodkar 수술이 있습니다. 자궁경부가 질식접근이 적절치 않을때 복부를 절개(개복하거나 복강경을 통해서)해서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좋나요?
맥도날드 수술과 쉬로드카 수술간에는 임신 유지기간을 늘리거나 이른 조산을 막는 데는 차이가 없어서, 수술을 집도하는 집도자에게 가장 익숙한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술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자궁경부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하는 수술자체는 5-10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궁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시술을 하게 되면 양막을 넣어주고, 자궁경부를 당기면서 수술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수술이외의 준비시간 (마취시작-마취회복)에 따라서 전체 수술시간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하고 나면 어떻게 되나요?
수술후 경과관찰을 하기 위해 몇일 정도 입원한 후에 문제가 없으면 퇴원하게 됩니다. 퇴원후 무리한 운동을 삼가면서 일상생활을 하시면 됩니다. 퇴원 후 1~2주후 다시 외래를 방문하였을 때 검진이나 초음파를 통해서 다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퇴원하고 나서 질 분비물이 많이 늘거나, 규칙적인 진통이 생기거나, 출혈, 양막이 새어 나온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은 언제 제거하나요?
수술때 사용된 실은 흡수되지 않는 굵은 실이어서, 계속 가지고 살지 않고 제거를 해야합니다. 문제가 없다면 보통은 36주~37주 사이에 제거하게 됩니다. 이 실을 제거한다고 자궁경부가 열리면서 분만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래나 분만장에서 제거하게 됩니다. 실의 위치가 잘 파악되지 않는 경우에 제거하면서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를 고려중이라면, 제왕절개를 시행한 후 제거하게 됩니다. 조절되지 않는 조기진통이 있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36~37주 이전에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술의 부작용은 없나요?
양막파열의 위험, 조기진통, 출혈,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만, 예방적으로 이른 주수에 시행하게 되면 그 발생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이런 합병증을 고려하는 것보다 수술을 하는 것이 이익이 될때에 수술을 고려합니다.
수술중 혹은 수술후에 발생하는 양막파수는 대부분 수술에 의한 결과라기 보다는 자연적으로 발생하였을 확률이 높습니다.
모든 산모님이 건강하고, 건강하게 출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forhappywomen 이었습니다.
@forhappywomen 의 참고 문헌들>
1.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ition.
2.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3.Williams Obstetrics. 24th Edition
4.Callen’s Ultrasonography in obstetrics and gynecology 6th ed.
5.ACOG Practice Bulletin No.142: Cerclage for the management of cervical insuffici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