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당뇨 선별검사(임당 검사),임신 24주차

33세 아내, 30세 산부인과 의사 남편

• 아이 출산 경험에 의거한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 입니다.
• 대부분의 내용은 산부인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 의학적 지식은 계속 바뀌므로 참고만 하시고 최종결정은 지정의와 상의 후에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모든 산모는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합니다.
•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산부인과의사여서 그런지
모든 여성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남성들이 더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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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팔로워들과의 대화는??

와이프 : 여보~ 임당검사 이번에 한다는데 준비해야 할게 있어??

나 : 있지. 마음의 준비…

와이프. 그.그.그. 래…..임당검사 꼭 해야되는 거야?

나 : 응. 임당검사는 산모와 아기를 위해서 꼭 하도록 강하게 권유하는 검사이고, 기본검사라고 생각하면 돼.

임당검사는 크게 선별검사와 진단 검사가 있지.

와이프 : 선별검사와 진단검사 둘 다 해야 되는거야? 헐….

나 : 꼭 그렇진 않아. 병원마다 임신성당뇨를 진단할 때 사용하는 방법과 기준이 조금 차이가 있긴 한데, 선별검사를 먼저하고 진단검사를 하는 방법과 선별검사를 하지 않고 진단검사만 한번에 하는 방법이 있어.

와이프 : 진단검사만 그럼 한번 받으면 되는 거 아니야? 누가 두번하고 싶어해…

나 : 선별검사는 말그대로 임신성당뇨가 있을 산모를 선별해내는 검사야. 선별검사는 검사자체가 어렵지 않고 다소 간단하지. 채혈도 1번만 하면 되는 반면에, 진단 검사는 금식도 해야되고, 채혈도 3-4번 해야되니깐.

병원에 따라서 진단검사만 하는 곳도 있고, 선별검사를 하고 양성이 나온 산모들만 진단검사를 하는 병원도 있지.

진짜 진한 설탕물이서 울렁거리다는 사람도 있고, 어지럽다는 사람도 있어서 그래 ㅎㅎㅎ 여보가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니깐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한거야~

와이프 : 아… 그렇구나… 역시 산부인과의사가 남편이니 좋구먼!! 사랑해~

날이 많이 춥습니다. 이런 추운날 나가서 운동하는 것은 너무 힘든것 같습니다 ㅠ_ ㅠ 손발이 너무 시려습니다. 이런 겨울에는 이불 속이 최고지요!! 👍🏻👍🏻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잡담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반인들의 당뇨와 달리 산모와 연관된 임신성 당뇨는 임신중 생기는 합병증 중에서 3-14%에서 발생하며 가장 흔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우리나라 임신성당뇨병의 유병률은 1990년대에 1.7-3.9%였으나 2007년 이후로 1-2%씩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에는 10.5%로 보고하였습니다. 10명중에 1명이 임신성 당뇨라고 진단을 받았던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임신성당뇨병은 임신성고혈압, 난산, 산모의 당뇨병 발생과 관련이 있고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등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5]

이러한 이유로 임신성당뇨로 진단된 산모는 임신기간동안 산부인과를 자주 방문하며 아기의 평가와 함께 검사를 자주 받아야함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임신성 당뇨로 진단된 산모의 절반에서 20년내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분만후에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아야합니다.

이렇게 산모와 아기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신성 당뇨를 진단하는 검사를 하는 주수가 바로 24주-28주입니다.

이러한 임신성 당뇨의 진단은… Gluorange라는 상품명의 설탕물로 하게 됩니다.

임신성당뇨의 진단

임신성당뇨병의 진단은 1단계 접근법과 2단계 접근법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오늘 말씀드리는 내용은 2단계 접근법의 선별검사입니다. 선별검사후 진단검사 까지 하는 법입니다. 최근에는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한번(One-step)에 75g의 Gluorange를 사용하면서 진단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으나 아직 한국산모를 대상으로 한 자료는 부족한 상태입니다.

• 1단계 접근법 : 75g 혹은 100g Gluorange를 이용하여 바로 진단함.
• 2단계 접근법 : 50g Gluorange를 이용하여 일정 기준 이상의 환자에서 높은 사람에서 100g 임당검사를 진행함.

24-28주경에 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선별검사 (50g ,Oral glucose challenge test, GCT)

검사는 언제 받나요?

일반적으로 24-28주 사이에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설탕물 Gluorange (50g glucose)를 먹습니다. 그리고 1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합니다. 검사하는 시각이 정해져있지도 않고 금식도 필요없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과일음료가 200cc에 10-30g의 당을 포함하고 있는데, 150cc에 50g이 들어있는 글루오렌지는 과일음료보다 농도가 3-4배나 높은 것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산모분들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고 호소합니다.

모든 산모에서 24-28주에 시행받나요?

보통 24~28주에 검사를 시행하게 되지만 임신성 당뇨의 고위험 환자에서는 임신을 확인한 순간 검사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임신성당뇨 고위험 환자.

• 중증 비만
• 제2형 당뇨의 강력한 가족력(Strong family history)
• 이전 임신에서 당뇨으로 진단되었거나, 당뇨전단계(내당능이상)라고 들었거나,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들은 경우

결과값과 기준

담당의에 따라서 고위험군으로 선별하는 기준이 130mg -140mg/dL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그 기준치를 넘은 사람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결과값이 높다면??

50g GluOrange를 먹고 1시간후 결과값이 130 내지 140 이상이라면, 진단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식사여부와 상관이 없이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검사전 식사여부 및 활동량에 따라서 결과값이 달라질수 있습니다. 180mg/dL가 나왔다고 임당이라고 100% 확신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확진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확진검사는 다음 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검을 받아야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면 좋겠습니다. 임신중 관리와 분만후 적절한 관리로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임당검사 전날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특별한 관리법은 사실 없습니다. 평소 식단 그대로 드시고, 평소 활동을 그대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통과하는게 만사가 아닙니다. 임신성 당뇨를 놓치지 않는 것이 산모와 아기에게 중요합니다. 전날 과도한 운동, 전날부터 식사를 줄이거나 변화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임당검사는 벼락치기해서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이 글이 임당검사를 앞두고 잠이 오지 않는 산모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산모님이 임신기간동안 건강하고, 건강하게 출산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forhappywomen 이었습니다.

참고로 결과값은 http://www.g-health.kr/portal/index.do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forhappywomen 의 참고 문헌들>

1.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ition.
2.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3.Williams Obstetrics. 24th Edition
4.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0-2016년 빅데이터
5.당뇨병 진료지침, 대한 당뇨병학회 (2015)

산부인과? 두려우시죠?하지만 함께 고민하면 건강한 자유를 위해 

의학적으로 도와드릴 방법이 있습니다 

[병원 홍보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