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침습적산전검사인 NIPT에서 글을 쓰기전에 앞서서 기형아 검사 관련된 단어 한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나 평소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오늘 제가 쓰는 글은 학술적이기 보다는 가까운 어른 혹은 친구에게 설명하듯 쉽게(?!) 풀어 써보는 글이어서 학계의 입장과는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침습적인 검사(Invasive test)’와 ‘비침습적인 검사(Non-invasive test)’

환자에게 설명할때 습관적으로

오늘 시행하는 이 검사는 비침습적이어서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라고 설명할 때가 많았습니다. 윗년차선생님이 환자분들께 설명하는 것을 들을때고 그랬고, 교과서를 찾아봐도 그렇고, 한글자료를 찾아봐도 똑같이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수련기간 내내 침습적검사 혹은 비침습적검사라는 단어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탈고하면서 보니…과연 읽으시는 분들도 다 이해가 되실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너무 심각하지도 않게, 하지만 너무 간단하지도 않게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아기에게 위해를 직접적으로 가하면 ‘침습적’이고 그렇지 않으면 ‘비침습’으로 기본 컨셉을 잡아보겠습니다.

”침습적인 검사 =위험한 검사?” 의 해석은 맞지 않습니다. 영어로 번역해도 Invasive = dangerous 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형아 검사에서 ”침습적이다’ 란 뜻은 ‘아기에게 위해가 직접적으로 끼칠 수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아무리 꼭 필한 검사라고 해도 위해가 될 확률이 100%인 침습적인 검사라면 권유할 수도 없고, 시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검사로 인해서 얻게 되는 이득 >> 중대한 합병증 이어야만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 확진검사시술(양수검사, 융모막생검 등) 200~1000명 에 1명정도 꼴로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Not 끼친다, But 끼칠수 있다

침(針)이 들어가면 침습적, 침(針)이 안들어가면 비침습…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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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습적 (Invasive)

침습 :국어사전적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갑자기 침범하여 공격함.
  2. 나쁜 풍습, 유행, 사상, 전염병 따위가 침범하여 들어옴병원에서 의사들이 쉽게 쓰는 단어중에 하나인 ‘침습적’에 대해 살펴보면, ‘침습적 검사’ 와 ‘비침습적검사’로 많이 쓰게 됩니다. 영어로 보면, 침습적 검사는 invasive test, 비침습적 검사는 non-invasive test 입니다.아시다시피, invasive의 동사형은 invade'니다. 침입하다,난입하다,침범하다, 침해하다. 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Dictionary.com에는 invade를 `enter in a hostile manner’ (적대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검사 중에 침습적검사(invasive test)와 비침습적검사(Non invasive test)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침습적인 검사 :

양수검사의 경우, 양막을 뚫고 양수를 채취하게 되며, 탯줄천자의 경우는 탯줄을 바늘로 찔러 채혈하는 것입니다. 융모막 검사또한 아기의 융모막조직(태반)을 일부 채취하여 시행하는 검사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검사를 시행하기에 앞서 ‘아기에게 위해가 있을 수 있음’을 꼭 설명합니다.

  1. 융모막검사(Chorionic villus sampling) : 융모막조직 (태반)은 아기의 수정란에서 같이 발생하므로 태아의 염색체 구성과 거의 유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융모막조직검사를 통해 아기의 유전적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양수천자 (Amniocentesis) : 아기의 양막을 주사기 바늘로 찔러 일정한 양의 양수를 채취합니다. 채취하는 양수의 양은 시행하는 검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탯줄천자 (Cordocentesis) ‘ 아기의 탯줄을 주사기 바늘로 찔러서 일정한 양의 태아혈액을 채취합니다. 아기의 혈액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다른 검사에 비해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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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침습적인 검사:

  1. 기형아검사(Integrated test or sequential test) :
    『관련 포스팅』
    기형아검사 관련 포스팅 1번째
    기형아검사 관련 포스팅 2번째
  2. NIPT (non-invasive prenatal test) : 아기에서 유래된 cell-free DNA를 엄마의 혈액내에서 추출해내는 것으로 이른경우 10주경부터도 확인할 수 있다. 아기의 DNA를 산모의 혈액 채혈을 통해서 검사를 하게 되므로 아기에게는 ‘비침습적’인 검사입니다. 선별검사인 기형아검사를 시행후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NIPT 또한 ”확진검사”라고 할수는 없습니다.니프티, 하모니, 제노맘, G니프트, 하모니, 베라파이 등
  3. 초음파 (목덜미투명대 및 다른 이상기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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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태동검사 (Non-stress test)
  5. 자궁 수축검사 (external monitoring) : 배에 감지기를 붙여서 자궁수축의 상대적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자궁내에 카테터를 넣어서 압력을 측정하는 Internal uterine pressure monitoring과 달리 ‘비침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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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8주 경에 시행하는 임신성 당뇨 진단검사법는 침습적인 검사일까요? 비침습적인 검사일까요?

바늘을 이용하여 채혈을 하고 드물지만 ‘혈관손상 및 멍(bruise), 감염’ 의 가능성 때문에
산모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침습적검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에게는 전혀 침습적이지 않습니다. (산모가 바늘이 찔리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고… 이러한 불필요한 논쟁은 하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혈당 확인은 아래와 같은 방법이 ‘비침습적인 검사’이겠습니다.

Onsens사는 근적외선을 이용한 광학식 글로코스 센서(Photonic Glucose Sensor, PGS)를 개발하였다. Onsens사는 2001년에 무채혈 혈당측정기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이 시스템은 메인 센서, 2개의 팔목밴드,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30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면 중에도 측정이 가능하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otsensor&logNo=22070749916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오늘 제가 쓴 포스팅이 산모님들이 병원에서 설명 들으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길 기원하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 환자분의 정보 및 환자분과 심도 있는 상담을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쉬운 설명을 위하다 보니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는 글입니다. 학계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어서 글에 대한 의견 주시면 참고하여 수정하겠습니다.
  • 오늘 글 또한 저의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부분들이 있습니다. 참고하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아기들의 건강과 산모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아기들과 산모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시는 모든 산부인과 선배님들께 감사함을 표합니다.

지금까지 @forhappywomen 이었습니다.


 

산부인과? 두려우시죠?

하지만 함께 고민하면 건강한 자유를 위해
의학적으로 도와드릴 방법이 있습니다.
[병원 홍보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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